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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소방관 묘역 찾아 오열한 오영환 국회의원 당선인

오영환 “같은 임무 수행하던 우리 사명 이어가지 못해 마음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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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4/17 [22:26]

동료 소방관 묘역 찾아 오열한 오영환 국회의원 당선인

오영환 “같은 임무 수행하던 우리 사명 이어가지 못해 마음 아파”

최영 기자 | 입력 : 2020/04/17 [22:26]


[FPN 최영 기자] = 헌정 사상 최초 소방관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오영환 당선인이 오열했다.


17일 대전 현충원을 찾은 오영환 당선인은 지난해 10월 31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소방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동료들의 묘역 앞에서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지난해 순직한 다섯 명의 소방관은 중앙119구조본부 영남119특수구조대 소속 고 김종필 기장과 이종후 부기장, 서정용 항공 정비검사관, 배혁 구조대원, 박단비 구급대원 등이다.


이들은 사고 당일 소방헬기(HL-9619호)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중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하면서 민간인 2명과 함께 순직했다.


당시 수색 작전에선 4명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김종필 기장과 배혁 구조대원, 선원 등 3명의 행방은 끝내 찾지 못했다. 유가족 뜻에 따라 11월 8일부로 수색을 종료하고 그들은 12월 10일 현충원에 안장됐다.

 

▲ 지난해 12월 10일 대구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 영결식에 직접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추도사를 전하고 묵례를 올리고 있다. 순직 소방공무원 장례식에 참석해 대통령이 추도사를 한 것은 이 때가 처음이다.  © FPN

 

오영환 당선인은 당시 동료 수색 활동과 안장식을 마지막으로 12월 20일 소방관을 사직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을 받아 올해 1월 7일 입당을 결정하고 총선에 출마했다.


오 당선인은 지난 1월 23일 <FPN/소방방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임무였던, 같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의 우리 항공대원 가족의 독도 추락사고 당시 수색 출동은 평생 잊지 못할 아픔으로 남을 것 같다”며 “같은 기종 헬기를 타고 같은 임무를 하던 우리의 사명을 이어가지 못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아직도 그 순간들을 떠올리면 눈물이 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그는 “평생 사람을 구하는 소방관으로 살고 싶었다. 사람을 구하는 것이 살아가는 이유이며 꿈이자 삶의 가치였기 때문”이라며 “가슴이 아프지만 선후배 소방관들, 그리고 공공의 안전과 생명,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분들이 우리 사회 영웅으로 대접받을 수 있다면 저를 던지는 것 또한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 입문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김종필 기장은 4천 시간에 달하는 베타랑 항구 구조 전문가로 348차례, 540여 시간 출동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3천 시간 비행 기록을 가진 이종후 부기장도 154차례, 226여 시간 동안 구조 현장에 출동했다.

 

▲ 김종필 기장의 묘역 © FPN

▲ 이종후 부기장의 묘역  © FPN


서정용 검사관은 “팀보다 나은 개인은 없다”라는 소신으로 솔선수범하며 항공 정비검사관 책무를 수행하는 등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헬기 안전을 책임졌다.

 

▲ 서정용 검사관의 묘역 © FPN


배혁 대원은 해군 해난구조대 전역 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국내ㆍ외 각종 재난 현장에서 인명구조에 헌신했다.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에 파견돼 구조활동에 임하는 등 최고의 구조대원이 목표였다.

 

▲ 배혁 대원 묘역  © FPN


응급구조학을 전공하고 병원에 근무하면서 구급대원 꿈을 키운 박단비 대원은 지난해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됐다. 쉬는 날에도 집에서 구급장비를 이용해 혼자 연습할 정도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소방공무원이었다.

 

▲ 박단비 대원의 묘역  © FPN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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