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소방 분야엔 공무원, 장비ㆍ제품 제조사, 설계ㆍ시공ㆍ감리ㆍ관리업, 대학교 등 다양한 주체가 있다.
이들은 화재 안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자 필요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하지만 이런 개별적인 노력을 하나로 모아서 미래소방을 이끌 민ㆍ학ㆍ관ㆍ산의 브레인그룹이 없다 보니 총체적인 방향성과 목표 없이 개별적인 약진만이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미래의 소방발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국가의 소방행정과 소방산업, 소방교육 등 총체적인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각 주체가 해야 할 일들을 조정하는 조직이 필요하다. 이미 이런 씨앗들은 만들어져 있지만 누군가 그 역할의 중심을 자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가 소방행정을 이끄는 소방청은 적은 인원에 많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백년대계를 수립할 여유가 없다. 한국소방안전원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한국소방시설협회, 한국소방산업협회 등 국가업무를 위탁받은 대형기관들도 소방분야 전체를 대변하기엔 역량이 충분치 않다. 한국화재소방학회와 한국소방기술사회, 한국소방기술인협회 등은 국가 행정과 산업적인 전망은 수립할 수 없다.
국가 행정과 산업에서 소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차 향상되고 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등 안전의 다른 축을 담당하는 분야에 비하면 인원, 재무, 전문성, 발언력 등이 매우 빈약한 편이다. 국민의 신뢰와 바람 측면에서 보면 소방 분야의 중요성은 결코 낮거나 작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소방의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각 분야에서 추진해야 할 과제를 도출하는 과정의 브레인그룹이 더욱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한국소방기술사회는 전문엔지니어 단체로 소방미래포럼(가칭)과 같은 브레인그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 하루빨리 미래소방을 구상하고 이끌 브레인그룹의 모임이 만들어지길 희망한다.
박경환 한국소방기술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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