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은 청장의 임기를 정한 경찰이나 해양경찰, 검찰, 합참의장 등과 달리 임기 규정이 없다. 현행법(소방공무원법)에선 연령정년과 계급정년만을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소방총감은 60세에 도달할 경우 재임기간과 관계없이 무조건 퇴직해야 한다. 따라서 1964년 2월 15일생인 남화영 청장은 이달을 끝으로 퇴직이 불가피하다.
차기 소방청장 후보군은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과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허석곤 부산소방재난본부장, 김조일 소방청 차장 등 소방정감 계급을 가진 네 명의 인물로 압축된다.
이 네 명 중 사법고시(44회, 령) 경력채용으로 소방에 입직한 황기석 본부장을 제외한 세 명은 모두 소방간부후보생 출신이다. 허석곤 본부장이 가장 빠른 7기, 조선호 본부장이 8기, 김조일 차장이 9기로 서로 기수가 다르다.
진급 시기로만 따져보면 조선호 본부장이 2023년 1월 1일 가장 빨리 소방정감으로 승진했다. 1개월 정도 후인 2023년 2월 14일 황기석, 허석곤 본부장이 진급했다. 2023년 12월 22일 소방정감으로 승진한 김조일 차장은 진급한 지 약 6개월이 경과한 상황이다.
네 명의 인물 중 가장 연장자는 1966년 생인 조선호 본부장과 김조일 차장이다. 허석곤 본부장은 간부후보생 기수가 가장 빠르지만 1967년생이다. 황기석 본부장은 1970년생으로 후보군 중 가장 젊다. 모두 올해 6월 청장으로 부임하더라도 연령으로 인해 단기간 임기 후 퇴직할 우려는 없는 셈이다.
황기석 본부장은 전북대학교 법과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조선호 본부장은 동국대 경영학 학사ㆍ복지행정학 석사, 한성대학교 행정학 박사, 허석곤 본부장은 부산대 해양과학 학사ㆍ행정학 석사, 김조일 차장은 고려대 유전공학과를 졸업했다.
출신 지역은 황기석 본부장이 전라북도 고창, 허석곤 본부장은 부산 서구, 조선호 본부장은 충청남도 당진, 김조일 차장은 대전 등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중 부처 장ㆍ차관급 일부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장의 교체도 이 범주에 포함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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