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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추석 연휴엔 벌ㆍ뱀ㆍ예초기ㆍ교통사고 조심”

추석 연휴 기간 벌 쏘임 하루 평균 6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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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 기사입력 2024/09/11 [16:25]

소방청 “추석 연휴엔 벌ㆍ뱀ㆍ예초기ㆍ교통사고 조심”

추석 연휴 기간 벌 쏘임 하루 평균 60명

김태윤 기자 | 입력 : 2024/09/11 [16:25]

[FPN 김태윤 기자] =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추석 연휴 기간 벌초ㆍ성묘와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특히 7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벌 쏘임 사고는 폭염이 길어짐에 따라 벌초 시기와 맞물리며 9월에도 줄지 않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소방청 설명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19~’23년) 추석 연휴 기간 벌 쏘임 사고로 인한 구급 이송 인원은 심정지 환자 3명을 포함해 1445명에 달한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60명이 벌에 쏘인 거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뱀 물림 사고 이송 건수는 2019년 18, 2020년 25, 2021년 31, 2022년 36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송 건수는 30건이다.

 

이동 인구가 많아지는 연휴 기간엔 교통사고 위험성도 커지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5년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교통사고 구급 이송 인원은 총 1만1917명이다. 하루 평균 497명이 이송된 셈이다.

 

이 밖에도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예초기 안전사고는 1년 중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는 최근 5년간 총 405건으로 이 중 60%는 추석 전 벌초 시기인 8~9월에 집중됐다.

 

예초기 사고로 다친 신체 부위는 발ㆍ다리가 66%로 가장 많았고 손ㆍ팔 25, 머리ㆍ얼굴 5, 어깨ㆍ목 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가 절반 이상(57%)을 차지했다.

 

벌초ㆍ성묘 작업 시엔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또 벌초ㆍ성묫길 벌 쏘임 예방을 위해선 향이 짙은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을 삼가고 밝은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게 도움이 된다. 

 

만약 벌에 쏘여 어지러움이나 구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땐 아나필락시스 쇼크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즉시 119에 신고하고 전문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또 뱀 물림 사고나 진드기 등 각종 벌레 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긴 소매와 발목을 덮는 옷, 장화를 착용하는 게 좋다.

 

유병욱 119구급과장은 “명절 연휴를 앞두고 벌초와 성묘 등으로 이동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기본 안전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엔 도심 지역에서도 벌과 뱀 출몰이 잦은 만큼 대비 태세를 갖추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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