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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우리네 삶의 터전 - 전통시장을 화재로부터 지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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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소방서 예방과 소방경 김분순 | 기사입력 2025/11/25 [10:00]

[119기고] 우리네 삶의 터전 - 전통시장을 화재로부터 지키는 법

마포소방서 예방과 소방경 김분순 | 입력 : 2025/11/25 [10:00]

▲ 마포소방서 예방과 소방경 김분순

우리나라 전통시장은 지역경제의 중심이자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간이다. 그러나 노후화된 시설과 밀집된 구조로 인해 화재에 매우 취약한 환경에 놓여있다. 실제로 매년 전통시장에서 크고 작은 화재 사고가 발생해 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지역사회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철저한 화재 예방과 함께 유사시 신속한 대피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통시장 화재의 특성과 위험요인

 

전통시장은 일반 건축물과 달리 화재에 매우 취약한 구조적 특성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전통시장은 목재와 비닐 등 가연성 물질로 지어진 좁은 통로와 밀집된 점포들로 이뤄져 있어 한곳에서 발생한 화재가 순식간에 전체로 번질 수 있다. 또한 노후화된 전기시설과 무분별한 전기사용, 가스시설 관리 소홀, 좁은 통로에 적재된 각종 상품ㆍ포장재 등이 화재 위험을 더욱 가중시킨다.

 

특히 겨울철 난방기구 사용 증가와 건조한 날씨는 화재 발생 가능성을 높이며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간대에는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전통시장의 화재는 단순한 재산피해를 넘어 지역공동체 전체의 생존과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다.

 

철저한 화재 예방법

 

전통시장의 화재 예방은 시장 관리자ㆍ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에서 시작된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전기시설 점검이다. 노후화된 전선과 과부하된 콘센트는 화재의 주요 원인이므로 전문가를 통한 정기적인 안전점검이 필수적이다.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지양하고 전열기구 사용 후에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소화기와 소화전 등 소방시설의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도 중요하다. 소화기는 사용기한을 확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비치해야 하며 모든 상인이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통로와 비상구는 항상 깨끗이 정리해 비상시 원활한 대피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상품이나 포장재 등을 통로에 적재하는 것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

 

난방기구와 조리기구 사용 시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기히터나 난로는 가연성 물질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사용하고 자리를 비울 때는 반드시 전원 차단을 해야한다. 가스시설은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LPG용기는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조리 중에는 자리를 비우지 않으며 영업 종료 후 가스밸브와 전기차단기를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화재 시 대피방법

 

아무리 철저히 예방해도 화재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신속하고 올바른 대피방법을 알고 있어야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

 

화재를 발견하면 가장 먼저 “불이야!”라고 큰 소리로 외쳐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초기 소화가 가능한 작은 불이라면 소화기를 사용하되 불길이 확산되면 즉시 대피해야 한다. 대피할 때 연기가 많을 경우 자세를 낮춘 채 젖은 수건이나 옷으로 코와 입을 막고 이동해야 한다. 연기는 위로 올라가므로 바닥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적절한 대피 방향은 시장 출입구 또는 개방된 도로 쪽이다. 시장 안쪽보다는 도로와 가까운 경로로 대피하고 안내방송이 있을 경우 지시에 따라 이동해야 안전하다. 만약 복합상가형 시장일 경우 절대 승강기를 이용하면 안되고 계단이나 비상통로를 이용해야 한다. 대피 중에는 절대 개인 소지품을 챙기려 돌아가서는 안된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후에는 119에 정확한 위치와 상황을 알리고 주변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전통시장의 화재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 전체의 당면 과제다. 한 번의 화재로 수십 년간 가꾸어온 삶의 터전이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 시장 관계자, 상인, 방문객 모두가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일상에서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안전한 전통시장은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작은 실천과 관심이 모여 큰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오늘부터라도 우리 시장의 화재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개선해 나간다면 안전하고 활기찬 전통시장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화재 예방은 선택이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마포소방서 예방과 소방경 김분순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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