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소방청, SCIE 국제학술지에 영상ㆍ음성 CPR 지도 효과 분석 논문 게재

광고
정재우 기자 | 기사입력 2026/05/07 [09:02]

소방청, SCIE 국제학술지에 영상ㆍ음성 CPR 지도 효과 분석 논문 게재

정재우 기자 | 입력 : 2026/05/07 [09:02]

 

[FPN 정재우 기자] = 한국 119상황실이 영상ㆍ음성 통화를 활용해 일반인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지도하는 방식의 효과를 비교ㆍ분석한 소방청의 연구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지난 3월 발간된 네덜란드 SCIE 국제학술지 ‘Resuscitation’ 제220권에는 소방청 119구급과 구급의학연구회 소속 이승효 대원이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 ‘Video-vs audio-instructed dispatcher-assisted CPR and outcomes after out-of-hospital cardiac arrest: a nationwide registry-based cohort study(병원 밖 심정지에서 음성ㆍ영상 기반 심폐소생술 의료지도와 예후: 전국 등록자료 기반 코호트 연구)’가 실렸다. 교신저자는 최슬기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이며 공저자로는 김고은 연구원 등 공동연구진이 참여했다.

 

‘Resuscitation’은 심정지의 원인과 병태생리, 예방, 심폐소생술 교육ㆍ훈련, 임상 소생술, 급성기 응급의료 분야를 다루는 학술지다.

 

심정지는 수분 내 초기 대응이 환자의 생존과 신경학적 예후를 좌우하는 대표적 응급상황이다. 이에 소방청은 2010년 119종합상황실 상황요원이 병원 밖 심정지(Out-of-Hospital Cardiac Arrest, OHCA) 상황에서 심정지 목격자(또는 신고자)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음성 전화통화로 지도하는 ‘심폐소생술 의료지도’(Dispatcher-assisted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DA-CPR) 체계를 도입했다. 2018년에는 영상 기반 DA-CPR을 설계,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번 연구에서 저자들은 음성ㆍ영상 DA-CPR의 효과를 여러 핵심 지표를 통해 비교하고 있다.

 

활용된 자료는 2019~2021년 전국 18개 시ㆍ도 응급의료서비스(EMS)를 받은 심정지 환자 중 음성ㆍ영상 DA-CPR을 받은 OHCA 환자 3만5471명에 대한 자료다. 전체 대상자 중 음성 지도군은 3만2973, 영상 지도군은 2498명이다. 소아 환자(18세 미만), 비의학적 원인, EMS의 최초 목격, 소생술 미시도, DA-CPR 미시행, 필수 데이터가 누락된 사례 등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구 대상 기간은 DA-CPR 체계가 2018년에 전국적으로 확대된 점, 환자 발생부터 병원 퇴원까지의 연계 자료를 안정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최근 연도가 2021년인 점이 고려됐다.

 

연구에 활용된 핵심 지표는 퇴원 시 뇌기능이 비교적 잘 보존된 상태를 뜻하는 ‘좋은 신경학적 예후(Good neurological outcome)’, 병원 도착 전 심장이 다시 뛰는 ‘병원 전 자발순환 회복(Prehospital ROSC)’, 입원 치료 후 생존해 퇴원한 경우를 의미하는 ‘생존 퇴원(Survival to discharge)’, 신고 접수 후 상황요원이 심정지를 인지하기까지 걸린 시간인 ‘심정지 인지 시간(DTI)’, 심정지를 인지한 뒤 CPR 지도를 시작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인 ‘지도 시작 시간(ITI)’, 신고 접수부터 일반인이 실제 가슴압박을 시작하기까지 걸린 시간인 ‘가슴압박 시작 시간(CTI)’ 등이다. 연구진은 이 지표들을 통해 두 지도 방식이 실제 환자의 회복 가능성과 초기 대응 과정 전반에 끼치는 영향의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영상 DA-CPR은 음성 DA-CPR에 비해 심정지 환자의 생존과 회복 지표에서 더 좋은 결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원 시 뇌기능이 비교적 잘 유지된 비율은 영상군이 10.53%로 음성군 4.13%보다 높았고 생존 퇴원율도 영상군 18.53, 음성군 9.66%로 차이를 보였다. 병원 전 자발순환 회복 역시 영상군 42.27, 음성군 31.22%로 영상군에서 더 높게 관찰됐다.

 

다만 신고 후 상황요원이 심정지를 알아차리는 DTI 90초 이내 달성률은 음성군 82.29, 영상군 82.75%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심정지 인지 후 CPR 지도를 시작하는 ITI 90초 이내 달성률은 음성군 46.37, 영상군 40.87%였다. 신고부터 첫 가슴압박까지의 CTI 150초 이내 달성률은 음성군 68.53, 영상군 63.41%로 영상군이 다소 낮았다. 실제 걸린 시간에 대한 중앙값 차이의 경우 DTI가 46ㆍ47초, ITI가 66ㆍ67초, CTI는 99ㆍ98초 수준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들은 DTIㆍITIㆍCTI 비교에서 도출된 값들이 영상군에서 주요 생존 지표가 더 좋게 나타난 점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즉 영상 연결과 화면 전환 과정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영상군에서의 생존 퇴원율, 병원 전 자발순환 회복 등 비율이 높았던 만큼 실시간 시각 의료지도가 실제 생존ㆍ신경학적 회복 지표 개선과 연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급의학연구회 연구진은 “앞으로의 과제는 음성으로 CPR을 시작한 뒤 영상으로 전환해야 할 때 이 과정을 더 정교하게 다듬는 데 있을 것”이라며 “119상황실의 영상 지도 체계를 보다 세밀하게 표준화하고 초기 연결 지연을 줄이는 방향으로 보완이 이뤄진다면 병원 전 심정지 대응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제언했다.

 

정재우 기자 wampc@fpn119.co.kr

광고
인터뷰
[인터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현장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1/4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