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앞으로” 복창을 하면서 보폭을 맞추어 한발 한발 다가서는 대원들의 눈에는 긴장감이 돈다. 매일 반복되는 업무가 화재진압이다. 불을 끄는데 누구보다도 베테랑이라 자부하는 소방관들이 기름불을 끄는데 전력을 하다고 있다. 일반화재와는 다른 기름화재를 끄기 위해서는 물이 나가는 호스에 높은 압력이 유지된다. 큰 반동력이 있기 때문에 몇몇 대원들의 힘으로 감당하기 힘이 든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신체를 보호하는 툭툭한 화재진압복장, 그리고 뜨거운 열기로 다가온 기름불앞에서 가감하게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가면서 외치는 힘찬 복창소리는 무더운 여름날씨를 서늘하게 만든다. gs칼텍스에 운영하고 있는 유류화재 진압훈련장에 여수소방서 소방관들이 교육생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 위험한 화재진압 훈련이라 팀의 일체감이 중요하단다. 한사람의 순간 실수는 팀원의 전체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 할 수가 있어 더욱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하얗게 쏟아지는 차가운 물에 뜨거운 불길을 수구려 들기는커녕 한발 뒤로 물러서면서 충분한 공기를 공급받는 불의 기운은 넘치듯 그 기세가 강해진다. 기름화재의 온도는 1,200도. 검은 연기를 뿜으며 타오르는 기름화재는 일반 목재화재보다 두 배나 더 뜨겁다. v자형 대형을 유지하며 불길과 사투를 벌인지 10여분 마치 살아있는 유기물처럼 이리저리 휘돌면서 피한 불길을 잠시 뒤로 밀어붙이고 원천적으로 기름누유가 이루어지고 있는 밸브를 차단하자 그제야 사그라지기 시작한다. 기름화재는 불이 다 사그라졌다고 마음을 놓으면 안 된단다. 가열된 기름의 유증기가 주변에 체류하고 있기 때문에 지면과 건조물의 뜨거운 열기에 의하여 다시 불은 살아날 수 있어 더 큰 화를 부를 수도 있다고 한다.
바닥에서 분출되는 기름화재에 이어 이번에는 위로 뻗은 배관 연결부위의 이상으로 머리보다 위쪽에서의 화염이 불출. 이를 진압하는 훈련이다. 바닥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름은 180도만 방어를 하면서 기름 밸브를 차단했지만 이번에는 360도 뿜어져 나오는 불기둥을 방어하면서 전진하는 일이라 더욱 위험하다. 두개의 노즐에서 나오는 불의 분의 각도를 잘 유지해야 한단다. 다년간 다양한 종류의 화재를 접하면서 사람구조하고 재산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위험한 경우도 많이 경험한 소방관들이지만 오늘은 훈련을 받는 교육생의 입장이라 초심자로 돌아가는 이들의 진진한 모습이 좋다.
대부분의 화재는 물로 끌 수가 있다. 그러나 기름화재에서 물은 단지 열기가 더 발생하지 않게 식혀주는 작용을 할 뿐 이다. 휘발유는 불씨를 가져가 불을 붙이기 위한 온도(-43도)가 아주 낮다. 최고 낮은 온도 0도의 물은 휘발유 불을 끌 수가 없다. 결국은 연료가 나오는 곳을 차단하거나 불이 붙기 위해 필요한 산소를 없애 질식 시킬 수밖에 없다. 기름화재는 기름 자체가 타는 게 아니라 뜨겁게 달구어진 기름에서 발생한 증기가 연소하기 때문에 증기 발생을 멈추게 하거나 기름이 흘러나는 곳을 차단하면 불을 끌 수가 있다. 기름의 이러한 특수한 특성으로 화재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최선일 수밖에 없단다.
오늘 훈련을 맡은 gs칼텍스 환경안전 팀 문원식과장은 “반복되는 훈련만이 위험한 화재로부터 안전과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한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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