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기고] 설 명절 선물로 용돈? 상품권? ‘No’. 주택용 소방시설? ‘Yes’
설날은 한 해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명절이다. 단순히 명절을 넘어 가족과 이웃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날이기도 하다.
긴 연휴를 맞아 소중한 분들에게 덕담 한마디와 함께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작은 배려가 큰 안전을 지킬 수 있어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간 설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한 화재는 총 2572건에 달하며 이로 인해 35명이 목숨을 잃고 127명이 다쳤다. 약 21억3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나오기도 했다.
이 통계에서 알 수 있듯 화재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불쑥 찾아오는 불청객이자 못된 손님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평소에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 이 대비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의 준비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두 소방시설만 준비하면 화재 상황에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첫째, 소화기다. 소화기는 화재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필수 소방시설로 ‘초기 화재에 소방차 한 대의 역할을 한다’는 말이 있다. 화재가 커지기 전에 소화기로 빠르게 진압하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둘째, 단독경보형감지기다. 이 장치는 연기나 열 등을 감지하면 경고음을 울려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면 화재가 확대되기 전에 대처할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에 모두 설치할 수 있다. 아파트와 기숙사를 제외한 단독ㆍ연립ㆍ다가구주택은 법적 의무 설치 대상이다. 소화기는 세대별ㆍ층별로 눈에 잘 보이는 곳에 1대씩, 단독경보형감지기는 방과 거실 등 구획된 실마다 1개씩 설치해야 한다.
이 두 소방시설은 설치와 사용이 간단한데 비해 초기 화재 대응에는 매우 효과적이다. 대형 마트, 인터넷 쇼핑몰, 소방용품점 등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준비할 수 있기도 하다.
이번 설 명절에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해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힘써 보시길 권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중한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설날을 더욱 풍요롭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수단으로써도 존재한다. 안전한 가정에서 행복한 명절을 보내는 게 진정한 의미의 선물이 아닐까?
영종소방서 운서119안전센터 소방장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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