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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기후변화 시대, 섬마을 안전을 지키는 소방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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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소방서 신안119안전센터 소방위 정승욱 | 기사입력 2025/05/21 [10:00]

[119기고] 기후변화 시대, 섬마을 안전을 지키는 소방의 방향

신안소방서 신안119안전센터 소방위 정승욱 | 입력 : 2025/05/21 [10:00]

 

▲ 신안소방서 신안119안전센터 소방위 정승욱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 문제며 우리나라의 최서남단에 위치한 신안군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연중 이어지는 폭염과 집중호우, 강풍, 해수면 상승 등은 섬으로 이뤄진 신안의 지형적 특성과 맞물려 재난 대응의 복잡성을 더하고 있다. 변화하는 기후에 맞서기 위해 이제 소방의 역할도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신안군은 1천개가 넘는 섬으로 구성된 다도해 지역으로 지리적 고립성과 해양성 기후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긴급 상황 시 구조ㆍ구급활동의 골든타임 확보가 쉽지 않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난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지금 단순히 사고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사전 대비와 지역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기상 변화에 따른 선제적 자원 배치체계가 요구된다. 신안의 섬 지역별 기상ㆍ지형 데이터를 활용해 위험 예측 모델을 구축하고 장비와 인력을 유연하게 분산 배치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배편이나 항공 이동에 제약이 생길 수 있는 악천후 상황에서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도서별 기초 대응 거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둘째, 해양ㆍ연안 재난 대응 능력 강화가 중요하다. 해상 고립, 연안 침수, 태풍 내습 등 해양 재난에 특화된 장비와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다. 수상 구조용 드론, 고무보트, 방수 무전기 등의 확보는 물론 주민 대상 재난 대응교육과 연계된 도서 민방위 훈련체계도 강화돼야 한다.

 

셋째, 주민과의 협력 기반 강화가 핵심이다. 넓고 흩어진 섬들에 모두 빠르게 도달하는 건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따라서 마을 이장이나 의용소방대원, 해양 자원봉사자 등 지역 인력과 협력해 마을별 자체 초기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신안소방서 자체 특수시책인 ‘섬마을 의용소방대 재난리포터’, ‘수호백’ 등을 통해 그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기후 위기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그러나 준비된 대응은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신안소방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기후 대응형 소방 전략을 통해 섬마을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더욱 철저히 역할을 다할 것이다.

 

신안소방서 신안119안전센터 소방위 정승욱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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