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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여름철 화재, 예방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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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사 김보현 | 기사입력 2025/07/16 [10:00]

[119기고] 여름철 화재, 예방이 최선이다

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사 김보현 | 입력 : 2025/07/16 [10:00]

 

▲ 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사 김보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에어컨 가동률이 급격히 올라가고 장마철 습기, 낙뢰, 휴가철 장기 외출까지 겹치는 시기다. 이처럼 여름철은 계절적 특성상 크고 작은 화재 위험요소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름철 화재는 사전 점검과 예방수칙 준수만으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먼저 가정이나 직장의 에어컨 실외기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실외기 주변에 먼지나 낙엽이 쌓이면 열 방출이 원활하지 않아 과열될 수 있고 이는 곧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실외기에 연결된 전선의 피복이 벗겨지거나 눌려 있다면 즉시 교체하거나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 특히 오래된 제품일수록 정기적인 관리가 필수다.

 

다음으로는 차량 내 인화성 물질 관리다. 여름철 차량 내부 온도는 밀폐 상태에서 70℃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이 상태에서 라이터, 보조배터리, 스프레이 용기 등을 방치하면 폭발 또는 발화 위험이 커진다. 차량용 방향제, 탈취제 등도 고온에서 위험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실내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주차 시 창문을 살짝 열어두거나, 창문용 햇빛가리개를 사용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

 

장기 외출을 앞두고는 반드시 가스ㆍ전자제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외출 전 가스 밸브는 확실히 잠그고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은 플러그를 뽑아두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전자제품을 ‘끄는 것’ 만으로는 화재를 완전히 예방할 수 없다. 플러그가 꽂혀있는 한 미세한 전류가 흐르며 과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콘센트 주변에 먼지가 쌓이면 전기 스파크로 인한 화재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전기 모기향이나 살충기 사용이 잦아지는데 이 또한 올바른 사용이 중요하다. 열을 발생시키는 제품을 가연성 물질 근처에 두거나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공간에서 사용할 경우 작은 열기만으로도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전기 모기향은 되도록 단독 콘센트에 연결하고 주변에 커튼이나 이불 등이 닿지 않도록 위치를 확보해야 한다. 또 주기적인 청소도 병행해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끝으로, 여름철에는 낙뢰로 인한 누전ㆍ감전ㆍ정전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벼락에 대비해 누전차단기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 시에는 낙뢰 보호장치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화재는 한 번 발생하면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남긴다. 하지만 시작 단계에서 그 싹을 자르고 일상 속에서 ‘점검’과 ‘주의’라는 작은 실천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 우리의 소중한 일상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첫 걸음은 바로 지금, 우리의 관심에서 시작된다.

 

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사 김보현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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