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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한빛 3, 4호기 즉시 가동 정지’ 촉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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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홍 기자 | 기사입력 2014/12/09 [09:41]

그린피스, ‘한빛 3, 4호기 즉시 가동 정지’ 촉구 시위

이재홍 기자 | 입력 : 2014/12/09 [09:41]

▲ '한빛 3, 4호기 즉시 가동 정지' 촉구 시위에서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설치한 160개의 십자가 모습     © 그린피스
[소방방재신문/FPN 이재홍 기자] =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8일 오전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원자력발전소 앞에서 부실자재 사용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한빛 3, 4호기에 대한 즉시 가동 정지를 요구하는 평화시위를 벌였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한빛원자력본부 건설자재 야적장 활용부지에 원전의 위험을 강조하는 십자가 160개를 설치했다. 160은 한빛원전 1호기가 가동을 시작한 1985년 이후 한빛원전 1~6호기에서 일어난 사고 및 고장건수로 십자가에는 각각의 사고일자와 해당 원전 정보가 담겨 있었다.
 
그린피스 관계자에 따르면 한빛원전은 세계 187개 원전 부지 중 설치용량 기준으로 4번째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이곳 3, 4호기의 경우 부실자재 인코넬 600을 증기발생기와 원자로 헤드에 모두 사용하고 있다.
 
이 원전들은 각각 16,428개 전열관 중 한빛 3호기 1,734개, 한빛 4호기 2,037개의 결함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는 관막음과 관재생개수만 더한 것으로 실제균열진행률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그린피스 관계자는 보고 있다.
 
특히 이들 한빛 3, 4호기는 원자로헤드 균열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린피스 측에 따르면 지난 1980년대부터 발생했던 국내 인코넬 600관련 사고와 고장의 60%가 이곳에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장다울 기후에너지 선임 캠페이너는 “한수원은 안전에 문제가 없다면서 ‘조기 교체’를 추진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한빛 3호기가 갑자기 중단되는 등 인코넬 600의 문제가 이미 불거졌음에도 한빛원전 30Km 이내 최소 126,000여 명의 주민들은 교체가 계획된 2018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에 해당 부품을 공급한 회사들은 미국에서 막대한 교체비용을 지불했지만 한국은 수천억 원에 달하는 교체비용을 전기요금 등에 반영해 시민에게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금까지 인코넬 600을 사용한 고리 1호기와 한울 1~4호기의 증기발생기 및 원자로헤드 교체비용이 약 8,000억 원이며 1,332일의 교체작업기간 대체전력 구입비용이 약 5조 4,000억 원으로 전체 6조 2천억 원이 넘는 비용을 시민에게 전가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시위는 지난 3일부터 시작된 ‘누더기 원전 그만!’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그린피스는 이를 통해 1970년대부터 세계적으로 위험성이 지적된 부실합금자재 인코넬 600이 한국원전 14기에서 여전히 사용 중임을 알리고 지진이나 테러 등 외부 요인 없이도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사례처럼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한편 그린피스의 ‘누더기 원전 그만!’ 캠페인은 △한빛 3, 4호기 즉시 가동 정지 △인코넬 600재질 사용ㆍ가동중인 원전 전면조사 및 결과 공개 △부실부품 교체비용의 공급사 부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적극적인 관리 및 규제 등을 촉구하고 있다.
 
‘한빛 3, 4호기 즉시 가동 정지’ 서명을 희망하는 시민들은 거리 캠페인 부스와 그린피스 홈페이지 내 서명페이지(greenpeace.org/korea/nonuke)에서 참여가능하며 7일 자정 기준으로 참여인원은 700명이다.
 
이재홍 기자 ho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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