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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 “긴박한 응급상황서 존중감을 기본으로 유연한 팀워크 발휘하는 전문가 되길”

심규식 나사렛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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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6/11 [10:36]

[릴레이 인터뷰] “긴박한 응급상황서 존중감을 기본으로 유연한 팀워크 발휘하는 전문가 되길”

심규식 나사렛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교수

유은영 기자 | 입력 : 2025/06/11 [10:36]

▲ 심규식 나사렛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교수


[FPN 유은영 기자] = 응급의료는 사고나 재난, 질병 등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건강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국 대학의 응급구조학과는 응급처치에 관한 과학적 의료 지식과 실무 중심의 기술을 교육하면서 응급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대학 25곳에 응급구조학과가 신설됐다. 지난 2020년 감사원 지적에 따라 입학 증원 정원 등이 풀리면서다. 현재 전국에는 총 60여 곳의 대학에서 응급구조학과를 운영 중이다.

 

고령화, 1인 가구 등에 따라 응급의료 수요가 급증할 거란 전망이 쏟아지면서 응급구조사의 역할 또한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이에 <FPN/소방방재신문>은 전국 대학 응급구조학과를 조명하는 릴레이 인터뷰를 이어 나가고 있다. 두 번째 주자는 나사렛대학교 응급구조학과의 심규식 교수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나사렛대학교 응급구조학과에서 재직 중인 심규식이다.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추고 119구급대원으로 약 12년간 근무했다. 응급구조학 석사와 보건학 박사를 취득했다. 

 

환자 이송 중 심폐소생술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C-step(심폐소생술 발판)을 개발해 특허를 받는 등 병원 전 단계에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현장 활동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학생 교육과 연구에 힘쓰는 중이다.

 

응급구조학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응급 현장에서 주저 없이 생명 유지 술기를 시행하고 정확한 판단과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는 전문 분야다. 특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이런 자질은 단순한 이론 전달만으로는 함양되기 어렵다. 교수자의 철학과 교육 방식이 학생의 전문성과 인성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학생 개개인의 학습 역량과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멘토로서 늘 곁에서 함께하며 실무 중심의 역량을 갖춘 진정한 응급의료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사렛대학교 응급구조학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나사렛대학교 응급구조학과는 2010년 신설된 이후 재난ㆍ응급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응급의료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스마트 의료지도를 반영한 전문외상소생술(Field ATLS) 실습과 충청남도 내 전 소방관서와 협약한 구급차 동승실습, 전국 12개 2ㆍ3차 병원에서의 임상 실습 등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현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현장 상황과 유사하게 구현된 구급차, 차량구조 훈련용 차량, 스마트 강의 시설 등은 전문 시뮬레이션 교육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2025년 현재까지 배출된 수많은 졸업생이 119구급대와 군 의무대, 해양경찰, 권역 응급의료센터ㆍ외상센터, 보건소, 삼성 등 산업체에서 활약하며 실무에 강한 응급구조사로 인정받고 있다. 

 

학교 차원에서 응급구조학과를 개설한 배경이 궁금하다.

나사렛대학교는 재활복지ㆍ보건의료 특성화 대학으로 지역사회와 국가의 응급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응급구조학과를 개설했다. 보건복지부는 2009년 ‘응급의료 기본계획’을 통해 응급의료 체계의 전반적인 개선과 인력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방청(당시 소방방재청) 또한 119구급대원의 전문성 강화를 정책으로 추진하며 응급구조사 인력 수급과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나사렛대학교는 지역 내 응급의료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재난ㆍ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무형 응급구조사’ 양성을 목표로 학과를 신설하면서 지역 내 응급의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타 대학 응급구조학과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첫째, 지리적 접근성이 우수하다. 나사렛대학교는 수도권 전철 1호선 쌍용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어 서울ㆍ경기ㆍ인천 지역 학생들도 통학이 용이하다. 이런 입지는 수도권과 충청권 학생 모두에게 열린 기회를 제공한다.

 

둘째, 졸업생과의 연계를 통한 멘토ㆍ멘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들은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 중인 졸업생과 지속해서 교류하며 진로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후배들에게 동기부여와 함께 현실적인 진로 설계를 가능케 한다.

 

셋째, 타 대학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구급상황관리 실무’ 교과목을 개설해 119상황실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상황관리사로 취업 가능성을 높였다.

 

넷째, 외상초음파(FAST), 병원 전 외상처치(PHTLS), 전투 사상자 처치(TCCC), 전문심장소생술(KALS) 등과 같은 특화된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해 술기 역량을 강화했다.

 

다섯째, 학과 전공 동아리인 ‘Rescue EMT’의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 동아리는 재난ㆍ특수 상황에서의 응급처치 실습, 스킨스쿠버와 수상안전 구조훈련, 국내외 교육 봉사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의 팀워크와 현장 대응능력을 체계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 현장 상황과 유사하게 구현된 구급차, 차량구조 훈련용 차량, 스마트 강의 시설 등은 전문 시뮬레이션 교육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응급구조학 교과목 대부분은 이해 기반의 수업으로 진행돼야 한다. 학생들에겐 항상 “이해했다면 말이나 글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암기가 아닌 개념을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준까지 소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응급상황은 매뉴얼대로 흘러가지 않으므로 개념을 구조화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이해력이 필요하다.

 

또 응급구조사의 업무는 팀으로 수행됨을 강조한다. 현장에서의 팀워크는 단순한 협동을 넘어 존중과 책임, 유기적인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독단적인 행위는 다른 팀원을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다. 따라서 교육과정에서도 소통과 협력 역량을 함께 길러주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상호 ‘존중’의 자세를 강조한다. 환자, 보호자, 동료 누구에게든 ‘존중’의 실천은 응급구조사의 전문성을 돋보이게 한다. 술기는 가르칠 수 있지만 존중은 인격에서 나오는 태도고 이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올바른 판단을 가능케 한다.

 

향후 목표나 계획이 궁금하다.

응급구조사의 직무 영역에서는 인간 중심의 현장 대응능력과 전문 판단력이 요구된다. 로봇이나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고유 영역이다. 따라서 기존 의학 기반의 교육에 구조(Rescue) 역량을 강화해 다영역 업무 수행이 가능한 멀티 파라메딕(Multi-Paramedic) 양성에 주력하려고 한다.

 

또 소방 맞춤형 인재와 의료기관 맞춤형 인재로 분류해 병원 전 단계와 병원 단계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석ㆍ박사과정을 신설해 고급 인력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나사렛대학교 응급구조학과는 의료 환경과 사회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배출해 응급의료 분야의 질적 향상과 현장 중심의 실무 역량 강화를 선도하는 학과로 성장해 나가겠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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