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전기차 화재 증가… 정우택 의원 “대응방안 신속히 마련해야”최근 5년간 전기차 화재 62건… 이동식 수조 갖춘 시도 부산, 세종, 경기뿐
[FPN 최누리 기자] =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관련 화재도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화재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 상당)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기차 화재는 총 62건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17년 1, 2018년 3, 2019년 7, 2020년 11, 2021년 23, 올해 6월 말까지는 17건 발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전기차 등록 대수는 29만8633대로 집계됐다. 또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전기차 충전소는 13만5674기가 설치됐으며 이 중 공동주택에는 8만9927기가 갖춰졌다.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에 ‘열폭주’ 현상이 발생하면 일반적인 방법으론 진화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차량 하부 배터리 부위에 침수가 어려워 내부 온도냉각까지 물 소비가 많고 진압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게 정우택 의원 설명이다.
정우택 의원 “전기차 화재에 대한 근본적인 진압장비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소방청은 임시방편으로 질식소화덮개와 이동식 수조를 이용해 전기차 화재진압에 나서고 있지만 시도별로 관련 장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동식 수조를 갖춘 시도는 부산(11), 세종(2), 경기(1세트)뿐이다. 올해 말까지 구입 예정인 시도의 경우 서울(4), 광주(1), 울산(1), 경기(5), 경북(1세트)에 불과하다.
정우택 의원은 “전기차 보급과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전기차 충전소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관련 화재에 대한 대응체계를 하루빨리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충전시설을 포함한 전기차에 대해 소방청을 비롯한 관계기관의 협의로 전기차 소방 안전기준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전기차 시장의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을 통해 전 세계 전기차 화재 예방 기술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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