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 희생돼 국민께 죄송”… 소방청, ‘소방의 날’ 공식 행사 취소이태원 참사 추모 분위기 고려, 소방본부ㆍ소방서별 자체 행사 추진키로[FPN 김태윤 기자] = 소방청이 ‘제60주년 소방의 날’ 공식 행사를 취소했다.
소방청(청장 직무대리 남화영)은 오는 9일 ‘제60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진행될 예정이었던 공식 기념행사를 취소하고 엄중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업무를 이어가겠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와 관련 애도ㆍ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국가 단위 공식 행사를 취소키로 했다는 게 소방청 설명이다.
각 시도 소방본부와 소방서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과 연계해 화재 예방과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자체 행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매년 11월 9일은 ‘소방기본법’ 제7조에 따라 ‘소방의 날’로 지정ㆍ운영되고 있다. ‘소방의 날’은 국민의 안전의식과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남화영 청장 직무대리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한 분이라도 더 살리고자 혼신의 힘을 다 쏟았지만 많은 분이 희생돼 국민께 죄송하다”며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60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60년 전 선배들이 지키고자 했던 생명 존엄의 가치와 국민 안전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생각한다”며 “소방의 역할이 확대되고 중요해진 만큼 국민의 일상을 안전하게 지켜낼 것을 다시 한번 전국의 6만7천 소방공무원들과 함께 다짐한다”고 전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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