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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안 가리고 생명 구한 9명의 의인… ‘LG 의인상’ 수상

불길 뚫고 병상 통째로 옮겨 70대 환자 구조한 강충석ㆍ김진홍 씨
위험 무릅쓰고 물속 뛰어들어 시민 생명 살린 7명도 상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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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 기사입력 2023/10/06 [14:19]

물불 안 가리고 생명 구한 9명의 의인… ‘LG 의인상’ 수상

불길 뚫고 병상 통째로 옮겨 70대 환자 구조한 강충석ㆍ김진홍 씨
위험 무릅쓰고 물속 뛰어들어 시민 생명 살린 7명도 상 받아

김태윤 기자 | 입력 : 2023/10/06 [14:19]

▲ LG 의인상 수상자들의 사진. (왼쪽 위부터) 강충석 씨, 김진홍 씨, 이동욱 씨, 김종민 경장, 류민우 씨, 임범식 씨, 신윤곤 씨, 박철수 경사, 김익수 소방교.  © LG그룹 제공

 

[FPN 김태윤 기자] = LG복지재단이 화재와 수난 사고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구한 9명의 의인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LG 의인상’의 주인공은 강충석ㆍ김진홍ㆍ류민우ㆍ이동욱ㆍ임범식ㆍ신윤곤 씨와 김종민 경장, 박철수 경사, 김익수 소방교다.

 

강충석ㆍ김진홍 씨는 화재 현장에서 노부부의 생명을 구했다. LG유플러스 직원인 이들은 지난 8월 23일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서 가정용 중계기 설치 작업을 마친 후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인근 단독주택에서 화재를 목격했다.

 

당시 주택엔 70대 노부부가 거주 중이었고 아내는 와병 환자로 거동이 불가한 상황이었다. 이에 김진홍 씨는 남편과 함께 병상을 통째로 들고나왔고 강충석 씨는 119에 신고한 후 아내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일을 도왔다.

 

강충석 씨는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는 둘 중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움직였다”며 “누구라도 우리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류민우ㆍ이동욱ㆍ임범식ㆍ신윤곤 씨와 김종민 경장, 박철수 경사, 김익수 소방교 등 7명은 물에 빠진 시민을 살렸다.

 

류민우 씨는 8월 21일 울산 동구 방어동 화암항 방파제 인근에서 초등학생 3명이 파도에 휩쓸리는 걸 목격했다. 류 씨는 즉시 바다에 뛰어들었고 40m가량 헤엄쳐 학생들을 구조했다.

 

이동욱ㆍ임범식 씨는 8월 24일 강원 강릉시 순긋해변 근방에서 식사 중 대학생 6명이 바다에 빠진 걸 발견했다. 이 씨는 서프보드, 임 씨는 튜브 2개를 들고 지체없이 구조에 나섰고 여러 차례 물에 뛰어들어 학생들을 모두 구했다. 의식을 잃은 학생에겐 심폐소생술을 하기도 했다.

 

김종민 경장과 신윤곤 씨는 8월 26일 경북 포항시 용한해변 인근에서 휴식 중 조개를 캐다가 물에 빠진 60대 남성을 발견하고 즉시 입수해 구조했다. 김 경장과 신 씨는 응급차가 올 때까지 의식을 잃은 남성을 응급조치했다.

 

박철수 경사는 9월 10일 자정 무렵 부산 기장군 오랑대 앞바다에서 50대 여성이 실족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사고 지점의 수심이 얕아 배로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박 경사는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왕복 400m 넘게 헤엄쳐 여성의 생명을 구했다. 이날 박 경사는 탈진과 전신 찰과상으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김익수 소방교는 7월 29일 전북 완주군 운주계곡에서 물놀이 중 상류에서 토사물이 흘러 내려오는 걸 발견했다. 위험에 처한 사람이 있을 걸 직감한 김 소방교는 상류 쪽으로 헤엄쳐 올라갔고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남성을 발견했다. 김 소방교는 바로 잠수해 남성을 물 위로 끌어 올리고 응급차가 올 때까지 주변 시민과 응급조치를 진행했다. 남성은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한편 ‘LG 의인상’은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기꺼이 헌신한 의인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해 2015년 제정됐다. 현재까지 총 214명의 의인이 상을 받았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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