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조속한 시일 내 소방공무원 증원 계획 만들겠다”고민정 의원 “대체인력 없어 장기 재직 휴가도 쓰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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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
[FPN 최누리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소방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조속한 시일 내에 소방공무원 증원 계획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장관은 지난 26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소방공무원은 대체인력이 없어서 현재 5일, 10일의 장기 재직 휴가도 쓰지 못한다. 이재명 정부 안에서 얼마나 복원하겠다는 숫자를 말해달라”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공무원이 연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발생하자 인력 부족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특히 생을 마감한 40대 소방공무원은 공무상 요양을 신청했지만 불승인 통보를 받았다.
고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소방공무원을 수천 명씩 늘렸지만 윤석열 정부 땐 5명, 79명 정도 수준에 그쳤다”며 “트라우마 등으로 인해 도저히 업무를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대체인력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있는 인원으로도 너무 빠듯하니 미안해서 빠지지도 못하고 그냥 버티고 견디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소방공무원은 매일 매일이 이태원 참사에 준하는 재난상태에서 근무하는 분들”이라며 “안식년 제도가 있는 게 낫지 않을까 소방청과 논의했더니 감사하지만 현재 대체인력이 없어 장기 재직 휴가도 못 쓴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장관은 “이태원이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서 활동한 소방ㆍ경찰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의 정신적 충격이 대단히 크다”며 “이분들에 대해서도 피해자에 준하는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법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소방공무원 정원은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소방청, 관계기관들과 협의해서 증원 계획을 만들겠다”고 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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