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재난본부(본부장 권순경, 이하 서울소방)는 지난 17일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업무를 자체 발굴하고 큰 예산이 소요되지 않는 50개 혁신과제를 선정ㆍ집중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혁신과제는 크게 시민들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119안전센터 업무와 인사, 3교대 근무 체계 등이며 이중 41개 과제는 올해 12월 중으로 시행고 9개 과제는 내년 2월까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소방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시행되는 41개 혁신과제 중 시민들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과제는 이동전화 위치추적 대상 제한이다. 119이동전화 위치추적은 재난이나 자살 시도로 급박한 위험 상황에 처한 경우 등으로 제한된다. 따라서 앞으로 가출이나 가족 간 다툼으로 인한 연락두절 등의 위치추적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또 동물포획과 고드름 제거, 풍수해 수습활동 등 생활안전대의 장비가 보강돼 시민 생활안전망이 한층 강화되지만 위해성이 없는 동물 관련 신고는 구청 등 관련 기관에서 처리하도록 이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과 최일선에서 마주하는 119안전센터의 부센터장의 명칭이 팀장으로 변경되며 각종 보고문서도 대폭 간소화 시킬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연가를 신청한 공무원의 공백을 매우는 희망대원에게는 초과수당을 지급하는 등 희망근무제를 도입해 유연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내년 2월 중으로 시행되는 9개 혁신과제 중 가장 눈에 띄는 과제는 구급대 인센티브 부여와 구급차 근접배치 대상 축소다. 서울시에 분포돼 있는 140개 구급대 중 출동순위 10% 이내인 구급대원에 대해서는 상훈 및 심사승진 시 우대하는 제도가 마련된다. 또 다중밀집 행사에 구급차를 근접 배치했던 제도를 사고유발 개연성이 많은 특정 대상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소방공무원들의 과도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인사제도도 개선된다. 인사원칙을 사전 공개하고 인사예고제를 도입해 인사의 공정성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권순경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 이번 50개 혁신과제는 불요불급한 119신고를 줄여 정작 위급한 상황에 처한 시민들이 적시에 119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출동소방관들이 본연의 임무인 재난현장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업무를 개선해 효율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