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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화재에서 의료관련 비상상황으로 전환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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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기사입력 2004/12/09 [00:00]

미국은 지금 화재에서 의료관련 비상상황으로 전환하는 과정

관리자 | 입력 : 2004/12/09 [00:00]
지난 11월 29일, 연합뉴스의 윤동영 워싱턴 특파원은 소방관을 계속 소방관이라고 불
러야 할 지 모를 정도다이며 ꡒ미국소방관은 더 이상 소방관이 아니다ꡓ고 전했다.

미국 소방관의 출동 사유가 최근 화재에서 골절과 복통을 포함한 의료관련 `비상 상
황으로 옮아감에 따라 소방관들도 진료보조학을 배우는 등 소방관의 역할과 개념이 급
변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는 것.

그는, 워싱턴 제25 소방대에 경보가 울리는 순간 4명의 소방대원이 소방차에 뛰어올
라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한 아파트엔 화재는 없었고 소방대원들이 호스를 풀어 아파
트 안으로 뛰어드는 대신 침착하게 걸어 들어간 곳엔 벌레에 다리를 물린 사람이 있었
다고 한다.

또, 이를 포함해 복통 등 다른 의료 신고들과 차량 및 총격 사건 각 1건이 제25 소방
대가 24시간 접수해 출동한 사례의 전부며 화재 출동은 한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더구나 놀라운 사실은 이 소방대원들의 마지막 화재 출동은 한참 기억을 짜낸 결과 18
개월도 더 됐다는 것이다.

윤동영 특파원에 의하면 34세의 한 소방관은 내가 신참일 때는 하루 4-5건 진화 출동
을 하고 집에 돌아가면 녹초가 됐으나 지금은 한달에 한두건이나 될까라고 말했다고
한다.

결국, 가끔 큰 화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스프링클러 설치 등 빌딩관리 규정 개선,
단열재 발전, 차량 화재 안전도 제고, 휴대폰 보급 확대, 주민들의 화재 안전의식과
신고 의식 발전 등의 덕분에 미국 전국적으로 지난 20년간 화재가 격감했다는 것이 우
리와는 크게 다르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미 연방소방협회(nfpa)는, 1980년 약 300만건이던 화재 발생수가 지난해는 160만건으
로 줄었다고 발표한 반면 미국소방대의 의료관련 출동은 1980년 500만건에서 2002년
엔 1천300만건으로 급증, 고령화 사회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의 현실 역시 세계 제일의 급속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고 화재출동 보다는
구조. 와 구급을 비롯한 비화재 출동건수가 급속히 가속화되는 실정임으로 소방관들
의 전문 역할과 문화가 변하고 있는 미국 등 선진국과 같이 비상상황을 다루는 역할로
의 전환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

윤동명 특파원은 특히 ꡒ워싱턴 지역엔 9.11테러 여파로 생화학적 비상상황을 다루는
일이 더 중요해진 점도 있다ꡓ고 전하며, ꡒ이제 신세대 소방관들은 세균이나 독소에
관한 지식을 쌓기 위해 생물학과 화학 공부나 진료보조 공부에 6개월에서 2년씩 매달
리고 있다ꡓ고도 전했다..

그는, 프린스 조지카운티 소방서의 마크 브래디 서장과의 인터뷰에서 ꡒ30년전 의용소
방대원이 될 때 소방 호스 다루는 법만 배우고 그날밤 출동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ꡓ고 말한 사실을 전하며,. 과거 아버지와 할아버지 세대로부터 소방관들의 영웅담을
듣고 자란 고참 소방대원들에겐 적응하기 쉽지 않고 불만스러운 변화이기도 하다고 평
했다.

최근 한 화재 현장에서는 소방 호스를 당기며 건물안으로 뛰어들다 신참 소방관의 실
수로 호스가 꼬이는 일을 당했던 13년차 소방관 조이 바카로 부터 불다운 불로 출동
한 게 3주만 이었다며 신참들은 큰 화재 진압 경험을 쌓을 수가 없다는 말을 전
해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소방차 35대에 한대마다 고도의 의료기술 교육훈련을
받은 대원이 한사람씩 배치돼 있고 몽고메리 카운티도 지난 10년간 진화와 의료보조
활동을 통합해오면서 대원 1천명 가운데 절반이 의료진료 보조자격을 갖고 있을 정도
로 변화가 일고 있다며, 다만 소방관들은 의료 출동의 경우 심장발작과 같이 생사를
다툴 경우도 있지만, 발목이 삐는 등 그냥 병원에 가도 되는 경미한 사안의 신고가 너
무 많음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의 현실 또한 미국과 다를 바 없다.
사실 화재로 인한 출동보다는 구조. 구급출동을 비롯, 잠긴 문 열어주기 등 소방관들
이 하고 있는 업무는 화재진압에서 구조. 구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보여주기 위한 교육과 훈련이 아닌 현실에 맞는 교육과 훈련이 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은 적극 연구.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여 진다.

데스크의 눈-----------박현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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