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재소방학회가 총회인준을 거치지 않은 채 이사회를 구성하고 평의원 선거에서 종신회원 중 140명을 평의원 후보에서 제외시키는 등 파행적인 운영으로 회원들의 신임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어 학회분열 양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화재소방학회(학회장 손봉세)는 지난 3월 회지에 공고한 종신회원중 약 140명이 평의원후보에서 누락된 상태로 투표용지를 송부해 정관을 위반하고 종신회원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 평의원 재선거를 실시했다. 이러한 사실은 탈락회원들의 거센 항의와 오상환 소방기술사가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으며 학회에 이와 관련한 내용증명과 평의원 선거 파행원인에 대한 공개질의서가 제출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에 대해 학회의 공식적인 해명이 제시되지 않은 채 학회장이 직접 사과하는 수순으로 봉합을 시도하고 있어 학회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성토와 회장단 사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9일 오상환 소방기술사는 “형식적인 사과문으로 사태를 봉합하여 재선거를 실시 중에 있으나 이 역시 불법 이사회에서 진행하는 현재의 선거관리체제에서의 선거 진행은 일체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바 재선거 역시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 학회가 평의원 재선거를 공지하면서 “행정상의 착오로 종신회원 일부가 누락되어 종신회원 전원을 평의원 후보자로 선정하여 평의원 선거를 다시 실시하게 되었다”고 밝혔지만 설득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오상환 소방기술사는 “직원의 실수로 보기 어렵다. 종신회원 명단 중 전체 한 두 페이지가 누락되었다면 이해되지만 다른 명단들과 섞여 있는데서 솎아내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으며 학회 사무직원 역시 “○○이사가 준 것을 그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해 학회 내부갈등이 첨예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학회정관 제15조 제3항에 의하여 ‘회장 및 감사이외의 임원은 평의원 중에서 회장이 선임한다’는 규정을 무시하고 부회장 3명을 포함하여 임원 15명(43%)을 평의원이 아닌 무자격자를 임원으로 선임해 갈등의 요인을 부채질 하고 있다. 학회 관계자는 “본래 총회인준을 받아 이사회가 구성되는 것이 정관에 맞지만 과거에도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관례대로 했으며 평의원 선거 후 조속한 시일내 임시총회를 개최하여 총회인준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상환 소방기술사는 “최근 손봉세 학회장과 전화통화를 가진 것 가지고 내가 사과를 받아들인 것처럼 호도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나 혼자 사과를 받아들이는 수준이 아니라 누락된 종신회원 전체에 대한 일이며 이번 일로 책임감 있는 학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큰 그림으로 생각하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한국화재소방학회 현 집행부에 대한 불신감이 고조되면서 새로 학회를 구성하자는 이야기들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등 학회가 때 아닌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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