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소방서(서장 소기웅) 소속 정원용 소방장(35)이 지난 11일 인천-카트만두 간 여행 중 대한항공 기내에서 발생한 응급환자가 무사히 여행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도운 일이 밝혀져 화제다.
소방서에 따르면 정 소방장은 이날 휴가를 받아 카트만두로 여행을 가고 있었다. 기내에 응급환자가 발생해 급히 의사를 찾는다는 방송을 들은 정 소방장은 기내에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항공사 직원에게 자신의 소속과 1급 응급구조사임을 말한 뒤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당뇨병 치료 중인 환자는 흉통과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정 소방장은 소지 중이던 산소포화도 측정기와 기내 보유 중인 혈압측정기ㆍ혈당측정기를 활용해 1차 생체징후를 확인했다.
그 결과 산소가 필요하다고 판단, 심정지를 대비한 자동 심장충격기와 산소를 항공사 직원에게 즉시 요청했다. 또 약물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항공의료센터를 통해 의료지도ㆍ의사의 처방으로 약물을 확보, 혈관을 유지한 후 의사 처방 약물 3종(NTG 등)을 투약했다.
정 소방장은 약 1시간이 지나 환자의 흉통과 호흡곤란 증상이 약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그 후에도 곁에서 환자를 지속해서 돌봐 환자는 카트만두 공황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환자와 보호자, 대한항공사 측은 정 소방장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정원용 소방장은 “언제 어디서든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도울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돕는 것이 소방관으로서의 당연한 제 소임이다”며 “환자가 무사해 저 또한 굉장히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원용 소방장은 1급 응급구조사와 2급 인명구조사로서 현재 정선소방서 119구조대에서 근무 중이다.
최승표 객원기자 chltmdvy@korea.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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