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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로프 테크닉(Sigle Rope Technic)-Ⅲ

수목보호관리연구소 김병모 | 기사입력 2020/09/22 [15:50]

싱글 로프 테크닉(Sigle Rope Technic)-Ⅲ

수목보호관리연구소 김병모 | 입력 : 2020/09/22 [15:50]

<지난 호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어센더 백업하기(Backing up a Single Handled Ascender)

우리나라에서 흔히 ‘주마’라 불리는 ‘어센더(Ascender)’는 싱글 로프를 이용한 클라이밍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장비다. 이는 싱글 로프 테크닉을 위해 발명된 많은 장비 중 최고의 발명품이라 불리지만 100%로 클라이머의 안전을 보장하진 않는다.

 

만약 클라이머가 어센더를 이용해 수목 작업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어센더가 작동되는 메커니즘에 의해 작업을 하던 중 잔가지나 나뭇가지 심지어 클라이머의 손에 의해 ‘어센더’가 열려 ‘로프’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 [사진 1] 볼디테인 트리즈(VT)를 이용한 어센더 백업

예시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우리는 ‘어센더’에 반드시 백업해야 한다. 백업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필자는 클라이밍에 있어 ‘히치(Hitch)’를 이용한다. 아보리스트는 ‘히치 클라이머(Hitch Climber)’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그렇다면 백업하는 히치 매듭에는 어떤 게 있을까? 단순하게 생각하더라도 쉽게 묶을 수 있어야 하고 체중이 실렸을 때 클라이머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필자는 볼디테인 트리즈(VT, Valdotain tresse) 매듭법을 추천한다. 이는 스플릿-테일 코드(Split-tail cordage)를 활용해 클라이밍 라인에 백업 히치로 사용할 수 있다. 사실 어센더를 이용한 히치 매듭법은 정말 다양하다. 하지만 전문가에 의해 검증된 매듭법을 추천하고 싶다.

 

백업 준비하기(Setting up the Backup) 

Step ① : 묶고, 정리하고, 마무리하기(Tie, Dress, and Set the Hitch)

위에서 설명한 ‘볼디테인 트리즈(VT)’ 매듭을 클라이밍 라인에 묶고 다듬어보자. 필자가 생각했을 때 VT 매듭은 쉽게 풀리고 조여지는데 이런 특징은 상황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조그마한 도르래와 Eye to eye 슬링을 이용해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이중 잠금 카라비너(Double-locking carabiner)와 VT 매듭은 어센더 위의 구멍에 묶이고 하네스와 결합해 클라이머의 안전을 확보하게 된다.

 

Step ② : 히치 매듭법 테스트(Test the Hitch)

본격적인 클라이밍에 앞서 작업자가 묶은 VT 매듭이 잘 작동하는지 반드시 점검해라. 이 히치 매듭이 확실하게 제때 클라이밍 라인을 잡아주는지 말이다. 다시 한번 어센더의 작동 메커니즘을 생각해보면 어센더는 결합된 로프에 미끄러지며 올라가게 되는데 동시에 VT 매듭도 작동해야 한다(가끔 어센더를 로프에 껴둔 채 잠그지 않고 사용하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안 된다).

 

작업자가 히치 매듭법을 T.D.S(Tie, Dress, Set)했다면 클라이머의 체중이 히치에 전달됐을 때 반드시 작동할 거다. 만약 조금이라도 미끄러짐이 발생한다면 클라이밍 라인에 슬링을 몇 번 더 감아 히치를 묶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강조하자면 반드시 지상에서 모든 점검을 하고 등반하자. 10m 이상 나무에 올라가서 발견하면 아찔하니까…

 

클라이밍 방법(Intro To Climbing Methods)

1. Work-Positioning

수목을 관리하기 위해 나무에 올라가 본 경험이 있는 클라이머라면 본격적인 작업은 나무 수관(Canopy)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는 걸 공감할 거다. 작업을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편안하게 진행하기 위해선 나무 위에 올라선 작업자가 작업하기 쉬운 좋은 위치를 선정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우리가 휴대하는 장비인 클라이밍 라인과 랜야드, 그리고 승족기(Spur)를 이용해 적절한 워크 포지션(Work-Position)을 선정할 수 있다. 위에서 예를 든 세 가지와 함께 활용한다면 나무의 어느 부분이라도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수목을 제거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관리를 위해 등반하는 경우 승족기(Spur)는 예외가 된다. 더블로프 테크닉을 능숙하게 다루는 클라이머는 랜야드를 활용해 등반하는 방향을 바꾸는 리-다이렉트(Re-direct)를 통해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곤 한다.

 

트리 클라이밍 챔피언십 대회만 보더라도 참가하는 선수 대부분이 이 방법을 활용하는 걸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적절한 위치에 워크 포지션을 선정할 수 있을까? 결론은 많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클라이밍 테크닉과 작업 환경에 따른 장비를 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방법은 존재한다. 하지만 필자는 매듭을 활용한 워크 포지션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작업자가 나무 위에서 방향을 바꾸는 리-다이렉트(Re-direct)와 웨빙 슬링(Webbing sling), 2-in-1 랜야드(Lanyard) 그리고 클라이밍 라인을 이용해 추가로 확보 포인트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사진 2] 리-다이렉트 슬링을 이용해 적절한 워크 포지션 선정

 

▲ [사진 3] 싱글 카라비너와 이중 도르래

2. 작업 방향 바꾸기(Using a Redirect)

이 방법은 매우 단순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리-다이렉트를 활용해 더블로프 테크닉(DdRT)으로 등반하는 작업자를 상상해보자. 그는 나무 어느 곳이든 접근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리-다이렉트를 모르는 등반자는 선뜻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기 두려울 거다. 

 

필자는 이번 호에서 웨빙 슬링(Webbing sling)을 이용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리-다이렉트에 대해 산업 로프 종사자들은 종종 디비에이션(Deviation)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보리스트의 리-다이렉트가 활용에 있어선 훨씬 유익한 테크닉일 거다. 쉽게 말해 작업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주변 나뭇가지에 슬링으로 앵커 포인트(The Primary tie-in point)를 만드는 걸 말한다.

 

▲ [사진 4] 거스 히치와 싱글 카라비너

작업자가 등반을 위해 최초로 설치된 앵커 포인트에서 멀리 나아갈수록 길어지는 로프로 인해 중력에 의한 스윙(Swing)을 통제할 수 없게 된다.

 

리-다이렉트를 충분히 활용할 줄 아는 작업자는 스스로 작업하기 수월한 각도를 발견하고 워크 포지션을 찾는다. 이를 습득한다면 큰 나뭇가지를 밟고 수평으로 이동하면서 더욱 편안하고 안전한 각도로 일을 할 수 있어 작업 소요시간을 줄일 수 있다. 

 

적절한 크기의 나뭇가지에 거스 히치(Girth hitch)나 바스켓 히치(Basket hitch)를 이용해 리-다이렉트를 위한 앵커 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 바스켓 히치는 양옆으로 나오기 때문에 두 개의 카라비너를 이용한다. 작업자가 하나의 카라비너를 이용해 리-다이렉트를 활용하고 싶다면 거스 히치를 이용해 앵커 포인트를 만들면 된다.

 

앵커 포인트를 만들 때 유의할 점은 곧고 표면이 매끄러운 나뭇가지에 매듭을 만들어야 하고 70~90㎝ 이내의 슬링을 추천한다. 70㎝ 슬링은 약 10㎝ 나뭇가지에 묶을 수 있을뿐더러 거스 히치를 이용한다면 약 18㎝ 크기의 나뭇가지에도 묶을 수 있다.

 

▲ [사진 5] 바스켓 히치와 두 개의 카라비너

3. 리-다이렉트 회수하기

(The Retrievable Re-direct)

1) 매듭을 지어 리-다이렉트를 큰 카라비너에 통과시킨다.

 

2) 매듭이 마찰 보호기의 큰 링을 통과한다.

 

3) 매듭은 마찰 보호기의 작은 링에 걸리게 된다.

 

4) 마찰 보호기는 리-다이렉트를 위한 작은 카라비너에 걸리게 된다.

 

5) 두 개의 마찰 보호기와 리-다이렉트 앵커는 회수된다.

 

▲ [사진 6] 슬링을 이용한 두 개의 도르래

리-다이렉트 진가는 도르래를 활용하면 극대화할 수 있다. 도르래는 클라이밍 라인의 마찰을 현저하게 줄여준다. 한 개의 카라비너로 리-다이렉트했을 때 휠이 두 개인 더블 도르래를 이용하면 된다. 두 개의 카라비너를 이용한다면 각각 도르래를 설치하면 된다.

 

이론적으로 두 개의 카라비너를 이용한 리-다이렉트 방법은 나뭇가지에 바스켓 히치를 이용한다. 넓게 펼쳐진 나무 수관 속에서 작업하기 위해 장소를 옮기더라도 작업자는 손쉽게 리-다이렉트를 회수할 수 있다.

 

심지어 지상으로 내려와도 회수가 가능하다. 순전히 이론적인 내용이라 작업하는 현장에서 항상 쉽게 회수된다는 보장은 없다. 회수하기 위한 매듭이 리-다이렉트를 위해 설치된 카라비너에 걸리거나 마찰 보호기 링에 꽉 껴서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약 당신이 나무 위에서 이런 문제에 직면했다면 나무에서 내려와 플랜 B를 생각하는 게 훨씬 낫다.

 

심지어 매듭이 카라비너를 쉽게 통과해도 회수되는 구간의 장애물로 인해 마찰 보호기나 카라비너가 수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을 수 있다. 그렇기에 지상에서 충분한 연습을 권장한다. 

 

4. 리-다이렉트를 위한 웨빙 슬링 만들기(Making a Webbing Redirect Sling)

가격이 저렴하고 재질이 튼튼하며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 있을까? 필자는 웨빙 슬링이 생각난다. 위 특징을 포함하는 웨빙 슬링은 모든 측면에서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왜 대부분의 클라이머는 수목 관리를 위한 고소작업을 할 때 추가로 라인을 설치하기 위한 로프를 들고 올라가지 않을까? 아마도 클라이머들이 적절히 리-다이렉트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리-다이렉트를 위한 웨빙 슬링을 만들어보자.

 

5. 웨빙의 구조와 강도(Webbing Construction & Strength)

많은 수목 작업자들은 웨빙 슬링을 약 2.5㎝의 튜블라 웨빙(Tubular webbing)으로 만들어 사용한다(Flat webbing 대신). 웨빙 슬링을 알아볼 때 먼저 육안으로 살펴봐야 한다. 모양이 평평한지 아니면 속이 텅 빈 할로우(Hollow) 구조 인지 말이다.

 

가장 강력한 마모 저항성을 가진 웨빙은 나일론 재질로 만들어져 나선형 구조(Spiral structure)를 가진다. 반면 가장 약한 마모 저항성을 가진 웨빙은 접합하는 이음매가 체인형 구조(Chain structure)로 돼 있다. 이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1inch의 넓은 튜블러 웨빙은 생각보다 강해 인기가 좋은 슬링이다. 인장강도는 약 1.8t으로 작지만 강한 녀석이다. 만약 사용자가 1inch의 넓은 튜블러 웨빙을 두 겹으로 겹쳐 사용한다면 약 3.6t의 인장강도를 내는 슬링을 만들 수 있다.

 

비록 웨빙을 이용해 매듭을 만들면 접합부에 의해 슬링의 강도가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이는 트리 클라이밍 장비를 이용해 보완할 수 있다. 만약 더 강력한 인장강도가 필요하다면 바스켓 히치를 이용해 앵커 포인트를 두 곳으로 만들어 슬링을 한 번 더 감아주면 웨빙 슬링에 대한 인장강도 손실을 줄여 사용할 수 있다.

 

같은 슬링일지라도 거스 히치나 다른 히치를 이용할 경우 강도는 현저히 떨어지기 마련이다. 매듭이 만들어진 접속 부위는 약 1/4에서 1/3가량 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슬링을 통해 나뭇가지에 만드는 거스 히치는 정말 유용하다. 적절한 워크 포지션을 선정하기엔 충분한 강도를 제공해서다. 그렇지만 상당히 조심히 사용해야 한다. 특히나 큰 하중의 리깅 작업을 할 때는 절대적으로 거스 히치를 사용해선 안 된다.

 

수목보호관리연구소_ 김병모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0년 9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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