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교차가 커지더니 서울에는 첫서리가 내렸다. 이런 환절기에는 급성심정지 환자가 늘어난다.
급성심정지는 갑자기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신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때 필요한 게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다.
소방에서는 그동안 응급처치 능력 향상을 위해 대국민 심폐소생술 교육과 함께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교육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과 동시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한다면 소생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자동심장충격기(AED,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는 급성심정지 환자의 피부에 부착된 전극으로 전기충격을 심장에 보내 심방ㆍ심실의 세동(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떨려 제대로 된 심장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을 제거하는 제세동기를 자동화해 만든 의료기기다.
환자의 심박동 자동 측정과 환자에게 제세동이 필요한 상황 확인이 가능하고 이를 음성, 문자, 점멸 등의 방법으로 사용자에게 안내할 수 있다.
처음에는 ‘자동제세동기’라고 이름했는데 국민이 이해하기 쉽고 기억하기 좋도록 ‘자동심장충격기’로 명칭을 변경했다([시행 2017.5.30.] [법률 제14218호, 2016.5.29., 일부개정]).
자동심장충격기(AED)는 기기를 다루기 어려워하는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작동 방법이 간단하다. 전원을 켜고 음성 지시에 따르면 된다. 사용 순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원 켜기. 전원 버튼을 켜고 안내에 따라 순서대로 작동한다.
둘째, 패드 부착. 패드는 2장이며 한 장은 오른쪽 쇄골, 한 장은 왼쪽 가슴 겨드랑이에 붙인다. 패드에 그려진 표시대로 붙이면 된다. 패드를 붙인 후 컨넥트를 연결한다.
셋째, 심장 리듬 분석. 환자에게서 물러나라는 지시에 따라 자신은 물론 주변 모든 사람을 물러나게 한다.
넷째, 심장 충격. 깜박이는 버튼을 눌러 심장에 충격을 준다.
다섯째, 심폐소생술 재시행. 심장 충격 후 가슴압박을 실시한다.
여섯째, 반복. 2분 정도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다시 심장 리듬을 분석한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47조의2(심폐소생술을 위한 응급장비의 구비 등의 의무) 제1항에 의해 많은 곳에 의무 설치돼 있다.
주요 설치 장소는 공공보건의료기관, 구급차, 여객 항공기, 공항, 철도차량 중 객차, 20t 이상 선박,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철도 역사 대합실, 여객자동차터미널 대합실, 항만시설 대합실, 카지노시설, 경마장, 경륜ㆍ경정 경주장, 교도소ㆍ구치소ㆍ외국인보호소ㆍ소년원, 5천석 이상 운동장ㆍ종합운동장, 17개 시도 청사 등이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용기를 내 심폐소생술을 하고 많이 보급돼 있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자동심장충격기를 찾아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평소 심폐소생술과 함께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배우고 익히길 권한다. 교육이 필요한 경우 관악소방서(홍보교육팀 02-6981-8231)에 문의하면 된다.
서울 관악소방서 이원석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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