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예약 앱에서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 확인하세요”지난해 숙박시설 화재 351건… 소방청, 이용자 알권리 강화 기대
[FPN 최누리 기자] = 앞으로 애플리케이션으로 숙박시설 예약 시 스프링클러설비 설치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온라인 숙박 예약 플랫폼 ‘놀(NOL)’, ‘여기어때’와 협력해 숙박시설의 스프링클러설비 설치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8월 22일 경기 부천 숙박시설 화재를 계기로 마련된 ‘숙박시설 소방안전개선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용자의 알권리를 강화하고 업소의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유도하는 게 목표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국 숙박시설은 3만1271개에 달한다. 이 중 여관ㆍ모텔은 1만9848, 호텔은 1776, 여인숙은 1703, 500㎡ 이상 고시원은 2026개다. 현행법상 숙박시설 용도로 사용되는 시설은 바닥면적 합계가 600㎡ 이상인 경우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설비를 갖춰야 한다.
하지만 소급 적용이 안 돼 낡고 오래된 곳은 ‘안전 사각지대’로 남았다. 지난해 숙박시설 화재는 총 351건으로 16명이 숨지고 83명이 다쳤다. 화재 1건당 인명피해 발생 비율은 28.2%에 달해 전체 화재 평균(6.4%)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소방청은 누리집을 통해 약 3만개 숙박시설의 스프링클러설비 설치 정보를 이용자들이 검색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구축했다. 또 놀(NOL)과 여기어때 플랫폼에 등록된 제휴 영업장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영업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소방청과 놀(NOL), 여기어때는 분기마다 숙박시설 스프링클러 설치 정보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홍영근 화재예방국장은 “이번 정보공개는 숙박시설 이용자에게 안전 정보, 영업주의 경우 소방시설 설치가 안전 홍보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율 안전관리 문화 확산을 위해 민관 협력 체계를 지속해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