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를 지향하고 있는 인천광역시는 송도와 영종도, 청라지구의 3개 경제자유구역을 기반으로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에 성공하는 등 국제적인 도시로서 역동적인 발전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도시의 총체적인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인천소방안전본부(본부장 최철영)는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최근 소방상황실과 재난상황실을 119종합방재센터로 통합했으며 지난 5월에는 범정부차원의 종합훈련인 ‘2010재난 대응안전한국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10월에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실제 항공기를 이용해 초광역긴급구조훈련을 선보이면서 인천광역시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국제안전도시 인천으로 인천광역시는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과 지난달 28일 열린 ‘재해경감 아시아 각료회의’ 등 굵직한 국제행사가 최근 연이어 개최되고 있다. 인천소방안전본부는 이 같은 국제행사가 열릴 때마다 소방안전지휘본부를 일선에 설치하고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한다. 대비책 중 하나인 인천지역 16곳의 cctv 상황감시시스템은 국제도시 인천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인천소방안전본부가 자랑하는 상시 안전관리시스템이다. 또 인천광역시를 찾는 외국인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위해 외국어 능력자를 119종합방재센터에 적절하게 배치하고 있으며 국제행사 등에서 외국인과 직접 접촉하게 되는 구조ㆍ구급대원들에게도 외국어 회화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시스템을 개발ㆍ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의 안전의식은 국제행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임을 인지하고 시민들이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 안전의식을 생활화 할 수 있는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인천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현재 학교 안전교육의 날 운영과 영어로 만나는 소방관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어린이들의 안전의식을 조성해 나가고 있으며 다양한 마케팅과 시민 계층별, 연령별 안전교육 및 체험환경의 구축으로 시민과 호흡하는 안전문화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차별화된 인천의 안전관리 대책 인천광역시에는 5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들이 동북아 무역센터(송도)를 포함해 3개 지역에 6개동이 공사 중이거나 완공되어 있으며 30층 이상 고층 건물도 송도와 논현동 등 8개 지역에 39개동이 분포돼 있다. 최근 고층 건축물에 대한 화재 우려가 사회적 관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소방안전본부는 지난달 송도동에 소재하고 있는 초고층 빌딩을 대상으로 건물의 특성과 화재진압 여건을 고려한 출동대별 임무를 담은 현장 활동 매뉴얼을 제작했다. 이 매뉴얼의 작성으로 지난 10월 17일 발생한 송도 갯벌타워 21층 홍보관 화재사고 현장에서 일사 분란한 대원들의 역할 분담이 가능했고 화재 또한 효과적으로 진압할 수 있었다. 본부 관계자는 “실제 화재현장에서 효과가 입증된 현장대응매뉴얼 제작은 현재 'task force'팀을 통해 제작되고 있다”며 “인천광역시 내 모든 초고층 건물을 대상으로 현장답사와 자료조사, 실제훈련 등의 연구과정을 거쳐 해당 건물의 특성에 맞는 매뉴얼을 제작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인천본부는 지난 3월 지역 내 초고층건축물 사고에 대비하고자 소방관련 유자격자 12명으로 구성된 과학방재 전담 실무팀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실무팀은 국제소방심포지엄과 학술세미나 등에 참석해 최신 소방 설비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화재ㆍ피난 시뮬레이션 서버를 구축해 화재 피해 위험이 큰 건축물에 대한 위험요인을 위험성 사전검토에 반영시키는 업무를 담당할 계획이다. 본부 관계자는 “기존 고층건축물 뿐 아니라 송도ㆍ청라지구에 들어서고 있는 초고층 건축물에 대한 소방안전을 강화시키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이 안전하게 생활 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안전관리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준비 현재 인천소방안전본부는 국제안전도시 실현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내년에 소방안전학교의 개교와 함께 중형급 소방헬기 구매 등 안전대책 강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소방안전학교는 서구 심곡동에 위치한 소방교육대 부지를 활용해 내년 1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1년 6월까지 본관동과 교육훈련시설의 보강으로 전문소방인 양성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교육까지도 담당할 예정이다. 구매를 추진 중에 있는 14인 이상 탑승이 가능한 중형급 다목적 헬기는 도서지역의 환자이송과 초고층 건물의 인명구조, 화재진압 등에 활용될 계획이며 2011년 12월 경인아라뱃길이 완공되면 육해공 모두를 담당할 수 있는 119특수구조단의 운영을 통해 긴급구조 대응 인프라 구축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 인터뷰 > 인천소방안전본부 최철영 본부장
소방업무에서 나와” 소방업무는 수요가 점차 다양화ㆍ대형화되면서 일선 소방관서에서 수행하는 안전업무 또한 점진적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최철영 본부장은 “현재 소방업무는 시민들의 안전욕구가 커지면서 119에 대한 무한신뢰로 이어지고 있다”며 “일상생활에서의 안전과 직결되는 가장 기초적인 부분부터 포괄적인 안전업무를 수행하는 막중한 책임을 떠안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이라 하면 국한적으로 화재업무와 구조 및 구급 업무를 떠올리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최철영 본부장의 생각은 다르다. 최철영 본부장은 “이 같은 인식은 소방업무에 대한 법적인 정립이 부족함에 따라 기인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소방업무에 명확한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방업무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질서까지 유지하는 등 복리증진을 위한 보호적 업무의 성격이 강해 국민들은 소방이라는 조직에 모든 것을 기대하고 또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최철영 본부장은 화재와 구조 및 구급 외에도 위험배제활동과 시민복지서비스, 소방경호안전활동 등으로 세분화해 행정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소방의 역할과 실적을 국민에게 홍보하고 보고할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소방의 세분화를 실현하고 포괄적인 업무를 사회전반에 걸쳐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국가 재난업무인 사회기반 보호업무와 비상대비 업무 등도 소방의 업무로 이관되어야 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재난관리 부서 또한 직원들이 중요성을 이해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재난관리 부서의 경우 일시적으로 거쳐가는 곳이라는 개념이 잔재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볼 때는 소방의 업무로 이관되는 것이 우리나라가 안전복지국가로 나아가는 길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또 “복지사회 구현을 위해서는 안전이 확보되어야 하고 안전은 경제적 논리에 의한 선택적 서비스가 아닌 모든 국민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편적인 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며 “소방사각지대에 대한 안전망 구축과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천을 비롯한 모든 소방조직이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고 기자 choigo@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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