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최누리 기자] = 지난 10월 발생한 울산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채 수사가 일단락됐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원인 수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발화 지점은 3층 야외테라스 나무데크 아래로 특정했다. 이곳에서 낙엽과 담배꽁초 등이 발견됐으나 명확한 발화 원인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화재 발생 직후 72명의 수사전담팀을 꾸려 두 달 가까이 화재 발생과 원인, 건축물 관리 실태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전기ㆍ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일곱 차례 현장을 감식하고 CCTV 분석 등을 진행해 발화 장소를 확인했다. 그러나 원인은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불이 난 이 아파트는 3층에 총 5대의 CCTV가 설치됐지만 야외테라스 나무데크를 정확히 비추는 CCTV가 없었다.
불이 크게 퍼진 원인에 대해선 건물 외장재 때문이라고 결론 내렸다. 경찰은 국과수,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의 감정 결과 건물의 외장재로 사용된 알루미늄 복합패널의 합성수지가 화재에 취약한 성분이라 화재 당시 통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화재 당시 강풍이 불었고 알루미늄 복합패널 사이 스티로폼 자재와 실리콘으로 마무리한 부분이 모두 가연성 물질이란 점 등을 화재 확산 원인으로 판단했다. 다만 아파트 사용승인 시점(2009년 4월 3일)에는 외장재에 대한 별도 처벌 규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건축물 관리실태에 대한 수사에도 특별한 위법사항이 없었다고 밝혔다. 화재 당시 수신기 등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했고 소방특별점검에서도 특별한 위법사항이 없는 등 아파트 자체의 관리 부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화재는 울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에서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 10월 8일 오후 11시 14분께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3층 야외테라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15시간 40여 분인 다음 날 오후 2시 50분께 진화됐다. 이 불로 95명이 연기 흡입이나 철과상 등 부상을 입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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