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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소방인재 양성한다는 ‘한국소방마이스터고등학교’ 가보니…

소방 특화 최초 마이스터고… 1, 2학년 총 157명 재학
전문화된 소방 교과목 편성, 3년간 총 1472시간 학습
소방산업계 넘어 소방공무원까지… “100% 취업 목표”
최고 시설 평가받는 ‘소방실습실’서 “직접 체험한다”
차별화된 방과 후 교육과정, 최상 시설 기숙사 신축
“백년대계 꿈꾼다” 분야 전문가로 발전위원회 구성

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1/06/10 [10:54]

[기획] 소방인재 양성한다는 ‘한국소방마이스터고등학교’ 가보니…

소방 특화 최초 마이스터고… 1, 2학년 총 157명 재학
전문화된 소방 교과목 편성, 3년간 총 1472시간 학습
소방산업계 넘어 소방공무원까지… “100% 취업 목표”
최고 시설 평가받는 ‘소방실습실’서 “직접 체험한다”
차별화된 방과 후 교육과정, 최상 시설 기숙사 신축
“백년대계 꿈꾼다” 분야 전문가로 발전위원회 구성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1/06/10 [10:54]

▲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한국소방마이스터고등학교  © 소방방재신문


[FPN 박준호 기자] = 정부는 지난 2008년 산업계 수요에 발맞춰 유망 분야의 예비 장인, 이른바 영 마이스터(Young Meister)를 양성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인 ‘마이스터고’ 설립을 추진했다. 2년 뒤 전국 각지에서 자동차, 철강, 조선 분야 등의 마이스터고 21개교가 학생들을 맞았다. 그로부터 꼬박 10년 후 소방에도 첫 마이스터고가 탄생했다.


한국소방마이스터고등학교(교장 최석민, 이하 한국소마고)는 국내 최초로 소방 분야에서 문을 연 마이스터고다. 2020년 개교해 현재 1, 2학년 각각 81, 76명 등 총 157명이 미래의 ‘소방장인’이 되기 위해 밤낮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5월엔 한국소마고만의 실습실을 구축했고 모든 학생이 쾌적하게 생활하도록 기숙사도 신축했다. 한국소마고만의 차별화된 실습실은 신열우 소방청장으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FPN/소방방재신문>이 소방인재 요람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한국소마고를 심층 취재하기 위해 직접 학교가 위치한 강원도 영월로 향했다.

 

폐교 위기에서 소방 첫 마이스터고로…
한국소마고 탄생 배경엔 29명이 사망한 제천 스포츠센터(2017년 12월), 47명이 숨진 밀양세종병원 화재(2018년 1월)가 있다.

 

한 달 사이 두 건의 대형 인명피해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에선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 미래의 소방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소방청과 교육부가 각 시ㆍ도 교육청에 공모했고 당시 학령인구 감소로 존폐 위기에 몰린 강원 영월공업고등학교가 큰 관심을 보였다. 2018년 9월 소방청과 강원도교육청, 영월공고가 마이스터고 설립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2019년 3월 교육부로부터 마이스터고로 지정되면서 소방의 첫 마이스터고가 탄생했다.
 
소방전문가 양성에 초점 둔 ‘커리큘럼’

▲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모습  © 소방방재신문


한국소마고의 교육 목적은 ‘미래의 소방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이다. 이에 걸맞은 커리큘럼도 눈에 띈다. 다양한 소방 관련 교과목으로 구성된 3년간의 교육과정은 4년제 소방관련학과 대학 등 어느 교육기관과 견주더라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20여 명의 교사뿐 아니라 소방산업 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소방기술사 등 소방전문가를 초빙해 학생들을 교육한다.


1학년은 소방 관련 기초학문 외에 소방제조업, 창업, 소방기계ㆍ전기ㆍ전자ㆍ건축 과목 등을 배운다. 2학년이 되면 소방기계ㆍ전기 이론과 위험물 분류 및 시설론, 건축도면, 건축방재, 소방관계법규, 외국어 등을 공부하고 3학년은 소방 분야 전문교과 심화 과정을 익힌다. 재학생들은 3년간 전문교과 총 20과목, 1472시간을 학습하게 된다.


특히 한국소마고 커리큘럼엔 소방공무원 시험 관련 교과목도 포함돼 있다. 영어와 한국사, 소방학개론, 소방관계법규, 행정법총론 등 2022년부터 적용되는 필수과목을 편성해 소방공무원을 꿈꾸는 학생들이 따로 공부해야 하는 부담을 최소화했다.

 

방과 후에도 이어지는 특별한 활동들

▲ 학생들이 실습실에서 설계프로그램 공부를 하고 있다.  © 소방방재신문


한국소마고는 정규수업을 마친 후 매일 2시간씩 특별 방과 후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이 과정은 자격증반과 공무원반, 전문교과반으로 구성된다. 맞춤형 교육인 방과 후 과정은 학생의 직업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자격증반은 전기기능사와 위험물기능사로 구분된다.


공기업 취업과 소방공무원 합격 등을 위한 공무원반은 토익과 소방공무원 영어, 한국사, 물리, 컴퓨터활용능력, 공무원 체력 등을 중점 학습한다.


전문교과반은 소방학개론과 소방유체역학, 소방관계법규, 소방기계구조ㆍ원리 등 소방의 기초부터 응용학문을 집중 탐구한다.


여름과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2주간 영어캠프(영어 능력 집중향상 과정)도 운영한다.


공부뿐 아니라 청소년기 학생들의 신체 능력을 키우기 위한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 동아리는 밴드와 보컬, 통기타, 축구, 농구, 배드민턴, 생존 수영, 드론, 한국119소년단 등이 있다.

 

산업체부터 공기관까지… “100% 취업 목표”

한국소마고가 여러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소방인재 양성에 최적화된 커리큘럼을 계획하고 전국에서 손꼽는 소방실습실을 구축한 이유는 학생들의 취업 때문이다.


한국소마고 교직원 모두는 학생들이 소방 설계와 시공, 감리, 제조, 해외 업체, 소방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과 (주)한방유비스, (주)한컴라이프케어, (주)한빛안전기술단, (주)마스테코 등 약 150개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학생들의 취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졸업과 동시에 자격증 취득 ‘취업에 큰 자산’
한국소마고의 가장 큰 강점은 과정평가형 교육이다. 3년 교육을 마친 후 학교 평가를 통과하면 소방설비산업기사(기계ㆍ전기)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물분무ㆍ제연ㆍ경보설비, 피난소화방화시설 점검 등의 과목을 배운다.


또 학교 밖 학점 인정제 교육과정을 통해 소방안전관리 2학점을 이수하고 평가를 통과하면 1급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증이 주어진다. 졸업과 동시에 소방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학생들이 공기업이나 산업계에 취업하고 소방공무원에 합격하는 데 큰 이점이다. 고등교육 과정에서 취득한 자격증을 기반으로 경력까지 쌓으면 소방설비기사나 소방시설관리사, 특급소방안전관리자, 소방기술사 자격증의 응시 자격도 얻을 수 있다.

 

“국내 최고 시설” 평가, 최첨단 장비 갖춘 ‘실습실’

▲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소방전문실습실로 평가받는 한국소방마이스터고등학교의 실습실  © 소방방재신문


한국소마고는 지난 5월 지상 3층, 연면적 4420㎡ 규모의 소방실습실을 구축했다. 학생들이 소방시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함으로써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하는 걸 돕기 위해서다.


서울시립대 도시방재안전연구소와 소방기술사회의 자문으로 완성된 실습실은 여느 소방 관련 대학이나 기관 등과 견줄 때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소방전문실습실로 평가받고 있다.


소방설비산업기사(기계ㆍ전기)를 과정평가형 자격으로 취득하는 데 최적화된 이곳은 ▲수계소화설비 설계실 ▲수계소화설비 시공실 ▲수계소화설비 점검실 ▲경보설비 설계실 ▲경보설비 시공실 ▲경보설비 점검실 ▲물분무등 소화설비 설계실 ▲물분무등 소화설비 시공실 ▲물분무등 소화설비 점검실 ▲피난소화활동 방화시설 점검 Ⅰ실 ▲피난소화활동 방화시설 점검 Ⅱ실 ▲소화활동설비 설계실 ▲소화활동설비 시공실 ▲소화활동설비 유지보수실 등 총 14개의 실습실로 이뤄져 있다.

 

▲ 수계소화설비 시공실  © 소방방재신문


수계소화설비 시공실과 점검실에는 소방용 펌프가 종류별로 설치됐고 경보설비 시공실과 점검실에는 R형 수신기 등 최신 소방시설이 구축됐다.


피난과 제연설비가 구축된 피난소화활동 점검실과 소화활동설비 시공실에선 학생들이 소화설비를 직접 연결하고 동작해볼 수 있다. 실습실에서 찾아보기 힘든 가스계소화설비 등 각종 고난도 시스템을 갖췄고 학생들이 직접 설계해볼 수 있는 설계실도 최신식으로 마련했다.


오는 8월엔 화재 상황에 따른 화재양상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수 있도록 AR(증강현실)ㆍVR(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을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학생 전원 편안하고 행복하게”… 기숙사 신축

▲ 학생들이 생활하는 기숙사 전경  © 소방방재신문


모든 학생이 기숙하는 한국소마고는 재학생에게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5월 전용 기숙사를 신축했다. 4층으로 지어진 기숙사는 남학생 33실, 여학생 12실로 구성됐다. 4인 1실로 운영되는 기숙사 내부는 침대 4개와 개인 사물함 등을 갖췄다.


기숙사 내엔 열람실과 피트니스센터, 노래방 등 문화시설이 있고 층마다 대형세탁기와 건조기까지 구비돼 있다.

 

▲ 4인 1실로 운영되는 기숙사 내부 모습  © 소방방재신문


학교에서 21시까지 자기주도학습을 마친 학생들은 22시까지 휴식과 청소 등의 자유시간을 보낸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저녁 9시 30분부터 오전 7시 30분까지는 외출을 금지한다.


내년부턴 기숙사 전 층을 남학생이 사용하며 여학생 기숙사는 구 기숙사를 리모델링해 2인 1실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다양한 소방전문가, 학교발전위원회 포진

▲ 한국소방산업협회와 한국소방마이스터고등학교 업무협약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소마고는 단기적 발전 방향보단 장기적인 미래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마련한 게 바로 학교발전위원회다.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한국소마고의 백년대계를 꿈꾸고 있다.


위원장은 윤명오 서울시립대 도시방재안전연구소장(교수)이 맡았다. 또 김은식 한국소방시설협회장, 박종원 한국소방산업협회장, 최진 한방유비스(주) 회장, 최기환 소방방재신문사 대표 등이 발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차세대 소방인재 육성과 학교 교육과정 연구, 학생 취업 지원 등 관련 자문 역할을 한다.


최석민 교장은 “한국소마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 분야에서 꼭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게 목적”이라며 “국가의 안전과 분야의 발전을 이루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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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급류구조원, 동료ㆍ국민 안전 확보 위한 필수과정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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