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5년차 소방공무원이다. 경험한 것 보다 경험해야 할 것 이 많고 배운 것 보다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새내기’다. 이런 필자가 공직 생활을 하며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건 ‘청렴’이라고 말하고 싶다. 청렴은 단순히 ‘부패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넘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직자가 되기 위한 기본 자세이자 공직사회의 뿌리라 할 수 있다.
특히 소방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일선 기관히다. 우리가 현장에서 내미는 손길, 발걸음 하나는 모두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며 신뢰 없는 소방은 존재 의미 자체가 퇴색될 것이다. 화재ㆍ구조ㆍ구급의 현장에서 소방공무원과 구조대상자 사이에 형성된 신뢰와 믿음은 가끔 예상을 뛰어넘은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청렴은 거창한 행동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작은 약속을 지키고 사사로운 이익보다 공익을 우선하며 동료 간에도 투명하고 정직한 소통을 이어가는 것, 바로 그 작은 실천이 모여 청렴 문화를 만들어 간다.
요즘 필자 나이 또래를 MZ 세대라고 표현한다. MZ 세대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반면 공정성과 투명성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권위적인 지시보다는 합리적인 절차, 불투명한 관행보다는 명확한 기준을 선호한다. 이러한 세대적 특성은 오히려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청렴 가치와 맞닿아 있다. 선배 세대의 경험과 MZ 세대의 공정 의식을 융합하고 서로를 인정할 때 청렴은 조직문화로 더욱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청렴을 지키는 이유는 단순히 법과 규정을 따르기 위함이 아니다. 청렴은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가장 강력한 안전장치이기 때문이다, 국민이 청렴한 공직자를 믿을 때 그 믿음은 곧 위기 상황에서 우리의 대응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앞으로도 세대 간의 소통과 공감 속에서 청렴을 삶의 기본으로 삼아 국민이 언제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공직자가 되길 다짐한다.
대구강서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최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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