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119기고] 여름철 냉방기기 화재, 작은 실천으로 큰 화재를 막을 수 있습니다

광고
진주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배인수 | 기사입력 2022/07/27 [14:20]

[119기고] 여름철 냉방기기 화재, 작은 실천으로 큰 화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진주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배인수 | 입력 : 2022/07/27 [14:20]

▲ 진주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배인수

초록이 무성해진 거리를 지나며 매미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걸 보니 여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지혜로웠던 우리 조상은 삼베를 짜서 옷을 만들어 입거나 부채, 죽부인 등으로 더위를 이겨냈다고 한다. 과학과 현대 문명이 발달한 시대를 사는 우리는 조상이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없이 어떻게 여름을 보냈는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평균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실내에서의 냉방기기 사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은 우리를 불볕 같은 더위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지만 부정확한 지식과 무관심 등으로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더 큰 화(火)를 불러올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는 총 1168건이 발생했고 매년 6월부터 점차 증가해 7, 8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은 접촉불량ㆍ전선 노후화로 인한 단락 등 전기적 요인이 75.4%로 가장 높았고 담배꽁초 등 부주의(8.6%)와 과열 등 기계적 요인(8.1%)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냉방기기 사용 시 우리가 지켜야 할 사항들을 알아보자.

 

첫째,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냉방기기는 먼지를 깨끗이 닦고 이상 유무를 점검해야 한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은 먼지(분진)에 의해서도 불이 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번거롭지만 청소하고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둘째, 선풍기에 수건이나 옷을 걸어두는 행위는 일체 하지 말아야 한다. 환기가 되지 않으면 모터가 가열되고 화재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셋째, 냉방기기 사용 시 콘센트는 개별적으로 연결해야 과열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에어컨은 전용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냉방기기 중 가정이나 회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게 에어컨이고 여름철 화재 중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가 가장 빈번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에어컨 실외기는 벽체와 10㎝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해 열 배출과 환기가 잘 되게 하고 작동 전 연결부 전선의 훼손 여부 등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또 실외기 주위에 적치물을 방치해선 안 되며 근처에서의 흡연 등 부주의한 행동을 금한다.

 

별도로 여름마다 손쉽게 휴대할 수 있는 미니 선풍기는 휴대성이 강해 여름만 사용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어 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운데 매년 폭발사고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 장기간 방치 후 재사용할 경우 안전점검을 확실히 해야 한다.

 

여름철 무더위 속 이제는 없어선 안 될 필수품이 된 냉방기기의 올바른 사용 방법과 정확한 지식을 숙지해 화재로부터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기원한다.

 

진주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배인수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광고
ISSUE
[ISSUE] 소방조직 미래 ‘새내기 소방관’ 교육, 전면 개편한다
1/5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