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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 119상황요원들, 침착한 대처로 투신자 생명 살렸다

“화명대교서 투신하겠다”… 요원들 협력해 구조대 도착 시간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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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 기사입력 2023/03/13 [18:08]

부산소방 119상황요원들, 침착한 대처로 투신자 생명 살렸다

“화명대교서 투신하겠다”… 요원들 협력해 구조대 도착 시간 벌어

김태윤 기자 | 입력 : 2023/03/13 [18:08]

▲ (왼쪽부터) 성현우 소방교와 박철호 소방장  ©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FPN 김태윤 기자] = 119상황요원들의 침착한 대처로 투신자의 생명을 구한 일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허석곤)에 따르면 119종합상황실로 신고 전화가 들어온 건 지난 10일 오후 7시 34분께였다. 신고자는 부산 영도구 화명대교에서 투신하겠다고 알려왔다.

 

상황요원으로 근무한 지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성현우 소방교는 순간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신고자의 말을 되짚으며 상황을 주변 요원들에게 알렸다. 

 

옆자리에 있던 박철호 소방장은 성 소방교에게 계속 통화를 유지할 것을 주문한 뒤 신속하게 상황 관제에 나섰다. 박 소방장은 낙동강수상구조대 등에 추가 출동 조치를 내리고 관계 기관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성 소방교는 차분한 말투로 신고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마음을 연 신고자는 자신의 처지를 그에게 털어놓으며 마음을 안정시켜 갔다. 성 소방교는 통화를 6분 24초간 이어가며 출동대가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멀리서 접근하는 소방차량을 발견한 신고자는 “안녕히 계세요”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신고자는 통화 종료와 함께 화명대교 아래로 추락했다. 낙동강수상구조대는 투신 지점에 도착해 즉시 구조 활동을 펼쳤다. 다행히 신고자는 체온이 약간 떨어졌지만 의식은 명료한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길수 119종합상황실장은 “최근 재난 상황을 모든 상황요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상황선언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상황요원들의 파트너십을 강조해 왔다”며 “신입 상황요원임에도 신고자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던 건 선임자와 힘을 합쳐 발 빠르게 대처한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상황요원의 능력 향상을 통해 시민의 안전에 앞장설 수 있는 119종합상황실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인터뷰]
[인터뷰] “다양한 경험ㆍ조직 이해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 물결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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