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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소방서 부론 여성의소대, ‘극단적 선택 암시’ 실종자 무사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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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7/09 [16:30]

원주소방서 부론 여성의소대, ‘극단적 선택 암시’ 실종자 무사 구조

정재우 기자 | 입력 : 2024/07/09 [16:30]

 

[FPN 정재우 기자] = 원주소방서(서장 이강우)는 부론 의용소방대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한 뒤 실종된 실종자를 발견해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9일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실종자 A 씨는 지난 4일 오후 4시 50분께 가족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전화를 걸었다. 이후 그와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들은 불안한 생각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수받은 소방서는 실종 지역으로 추정되는 부론면 일대 수색을 위해 소방대는 물론 부론면 남ㆍ여의용소방대도 투입했다. 수색에는 경찰도 참여했다.

 

수색 인원들은 이날 오후 9시까지 각 산림지역을 수색했으나 날이 어두워지는 상황에서 A 씨를 발견하지 못해 수색을 종료했다. 수색은 그 다음날인 5일 오전 7시 재개됐다.

 

소방서와 의용소방대는 A 씨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단강리 산림지역을 집중 수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오전 9시 40분께 여성의용소방대(대장 이월순) 소속 천은정 총무부장과 박영분 대원은 숲 사이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모습을 발견해 현장으로 접근했다. 두 대원이 살펴보니 A 씨가 한 묘지 인근 수목에 목을 메고 있었다.

 

천 부장과 박 대원은 즉시 소방과 경찰, 의용소방대에 이 사실을 전파하고 구조에 나섰다. 수색에 투입된 인원들은 A 씨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A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며 즉시 병원에 이송됐다.

 

소방서는 신고일 당시 전화를 끊은 A 씨가 자차로 부론면 단강리 소재 산림지역으로 이동한 뒤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천 총무부장은 “실종자 발견 당시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실종자 발견 사실을 전파한 뒤 몸에 상처가 난 것도 모른 채 숲을 헤치며 달려갔다”며 “장마철 많은 비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빠른 시간에 실종자를 찾을 수 있어 다행이다”고 안도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강원도는 도내 82%가량이 산악지형으로 이뤄져 있어 실종자가 발생했을 경우 수색이 매우 어렵다”며 “며칠전 있었던 인근 홍천 실종사고의 경우에도 4일만에 실종자를 간신히 찾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수색의 성공은 실종자 구조의 골든타임을 확보한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수색에 참여한 부론 여성의용소방대는 지난 2022년 발생한 부론면 노부부 실종사고 당시에도 구조활동을 지원한 바 있다.

 

정재우 기자 wampc@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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