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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추석 명절, 가족에게 안전을 선물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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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부소방서 청라119안전센터 소방사 설준영 | 기사입력 2025/09/29 [11:00]

[119기고] 추석 명절, 가족에게 안전을 선물합시다

인천서부소방서 청라119안전센터 소방사 설준영 | 입력 : 2025/09/29 [11:00]

 

▲ 인천서부소방서 청라119안전센터 소방사 설준영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를 만나 따뜻한 정을 나누고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물을 준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명절이 되면 건강식품이나 생활용품, 상품권 등 다양한 선물을 주고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과연 가장 소중한 선물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받는다면 ‘주택용 소방시설’이라고 답하고 싶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주택 화재에 취약하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발생한 화재에서 연평균 주택 화재 발생률은 약 18%인데 비해 화재 사망자 절반에 가까운 46%가 주택에서 화를 당했다. 문제는 대부분의 희생이 화재를 제때 알지 못해 대피하지 못하거나 초기 대응이 이뤄지지 못해 발생했다는 점이다.

 

‘불은 남의 집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것은 우리 가족의 일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해답은 어렵지 않다.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 즉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 두 장비는 구비해두는 것만으로도 화재 상황을 크게 바꾼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불길이 번지기 전 경보음을 울려 신속히 대피할 수 있게 돕는다. 소화기는 초기 화재 진압에 활용돼 큰 피해를 막아준다. 실제로 감지기가 설치된 주택은 사망 위험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해외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설치가 의무화돼있을 정도로 생명을 지키는 최소한의 장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이 중요한 설비의 설치율이 낮은 실정이다. 여전히 소화기, 감지기 하나 없는 가정이 많고 특히 어르신들이 홀로 사는 집은 화재 위험에 더 노출돼 있다.

 

추석마다 부모님께 건강보조제를 챙겨드리지만 불이 난다면 그 어떤 건강식품도 부모님을 지켜주지 못한다. 반면 소화기 하나, 감지기 하나는 부모님을 지켜줄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값비싼 선물이 아니다. 소화기 한 대 값은 점심 한 끼와 비슷하고 감지기도 부담 없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가치는 어떤 선물보다 크다. 단 몇 분 사이에 불길을 잡아내고 가족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그보다 값진 선물이 어디 있을까?

 

이번 추석에는 부모님 댁에, 자녀 세대에, 혹은 혼자 사는 이웃 어르신께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해 보시길 권한다.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당신을 지켜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는 선물이 될 것이다. 풍요로운 음식과 따뜻한 웃음만큼이나 안전까지 함께 나눌 때 진정한 명절의 의미가 완성된다.

 

둥근 보름달처럼 환하게 빛나는 올 한가위, 우리 가족의 얼굴에 웃음이 오래 남기 위해서는 안전이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 올 추석에는 사랑하는 가족에게 안전을 선물하는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하기 운동’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인천서부소방서 청라119안전센터 소방사 설준영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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