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추홀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장 김효삼

곧 한가위 연휴가 시작된다. 명절로 인해 가족 단위 모임이 많아지는 만큼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연휴 기간에는 음식 조리와 전열기 사용이 늘어나 주택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데 이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택용 소방시설, 특히 소화기의 비치다.

화재는 초기 대응이 관건이다. 작은 불길은 소화기 한 대로 충분히 진압할 수 있지만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 대형 화재로 확산돼 인명ㆍ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어르신이나 어린이가 있는 가정일수록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만큼 각 가정에 소화기를 반드시 갖추는 게 필요하다.

추석 선물은 전통적으로 정성과 배려의 의미를 담아왔다. 올해는 과일이나 건강식품 대신 가족의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 ‘안전’, 즉 소화기를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소화기는 가격 부담이 크지 않으면서도 위급한 상황에서 가장 확실한 대비책이 될 수 있다.

소화기는 눈에 잘 띄는 주방이나 현관 등에 비치하고 정기적으로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또한 가족 모두가 사용법을 숙지해야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여기에 주택용 화재경보기를 함께 설치한다면 화재 예방 체계는 한층 더 강화될 것이다.

다가오는 명절, 화려한 선물보다 값진 건 안전이다. 소화기 한 대가 우리 가정을 지키는 방패가 되고 이웃과 지역사회를 지켜 내는 힘이 될 것이다.

안전 속에서 더욱 풍요롭고 평안한 명절이 되길 소망한다.

미추홀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장 김효삼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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