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119] 서울소방학교, 2022년 현장 응급처치 세미나 개최구급대원 등 500여 명 참가, 현장 응급처치 경험ㆍ지식 공유
화상 회의 플랫폼을 활용해 진행된 이날 세미나엔 전국 소방공무원과 소방 관련 학과 대학생 등 500여 명이 참가했다.
‘현장을 넘어’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병원 중심, 교재 위주의 지식 전달 강의에서 벗어나 현장 구급대원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 사례 중심의 토론도 진행해 폭넓은 정보 교류가 가능했다는 게 서울소방학교 설명이다.
발표는 ▲김종국 부산소방학교 교관(또 다른 현장! 구급교육 훈련 속으로) ▲남윤길 전남 광양소방서 구급대원(현장 사례 교육의 필요성) ▲서아람 서울소방학교 소방과학연구센터 연구원(급성 뇌졸중 환자에서 119 신고 지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허대환 서울소방학교 교관(감염관리자의 필요성과 미래) 순으로 이뤄졌다.
좌장은 홍영표 천안서북소방서 성환119안전센터장과 김성은 서울소방학교 구급지도의가 맡았다.
발표에 앞서 격려사를 전한 성호선 학교장은 “현장 응급처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며 “현장 응급처치 세미나가 나날이 복잡해지는 구급 활동 정보를 공유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김종국 교관은 ‘또 다른 현장! 구급교육 훈련 속으로’를 주제로 구급교육ㆍ훈련의 시행 근거와 과거, 현재, 수요ㆍ공급 등을 심도 있게 조명했다.
김 교관은 “부산소방학교는 심각한 교통체증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해 소방항공대와 협업으로 ‘HELI-EMS’ 과정을 신설했다”며 “소방청에서 이 과정을 2023년도 구급 특성화 교육으로 채택해 교육 기간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구급교육ㆍ훈련의 미래 먹거리와 관련해선 “지금까지 모든 구급교육ㆍ훈련은 소방청이나 교육ㆍ훈련 기획 부서, 소방학교 교관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 왔다”며 “과연 그런 교육이 현장 대원들이 원하는 교육일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현장 사례 교육의 필요성’을 발표한 남윤길 대원은 “직접 설문 조사해 본 결과 신규 교육과정에 있는 많은 직원이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교육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받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논문에 따르면 사람은 시각 83%, 청각 13%, 나머지는 기타 감각으로 정보를 습득한다”며 “현장 사례 교육은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해 어떻게 보면 이론적인 교육보다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아람 연구원은 ‘급성 뇌졸중 환자에서 119 신고 지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주제로 발표했다. 서 연구원에 따르면 뇌졸중은 심장질환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사망 원인 2위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사망 원인 4위이기도 하다.
서 연구원은 “뇌졸중 환자가 혈전용해술이나 혈전제거술 치료를 받기 위해선 빠르게 병원에 내원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일반적으로 골든타임은 3~4.5시간이다. 선진국은 3시간 내 응급실 방문율이 50~60%에 이르지만 우리나라는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보통 일반 시민이 뇌졸중 증상을 알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는 점이 119 신고를 지연시킨다. 일반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 내용에 뇌졸중 관련 증상을 포함하는 것도 빠른 119 신고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애가 있는 환자의 경우 장애로 인해 뇌졸중 증세를 간과하곤 한다”며 “이런 상황에선 구급대원이 좀 더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감염 관리자의 필요성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 허대환 교관은 “코로나19 시기를 맞아 이제서야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고 있지만 감염병은 지금까지 계속해서 단 한 번도 우리의 곁을 떠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 단계에서부터 오염이 통제돼야 한다”며 “현장에서부터 감염 관리 또는 오염 관리를 책임질 수 있는 ‘오염 통제 책임관’ 보직이 신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3년 1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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