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119] 민원ㆍ신고 해결하는 인공지능의 출현… 서울소방, AI 기반 민원ㆍ신고체계 구축 사업 추진
앞으로 서울의 각종 소방 관련 민원서비스와 119신고 접수가 인공지능(AI)으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본부장 황기석)는 ‘초거대 AI 기반 스마트 소방 민원서비스 구축 사업’(이하 ‘민원서비스 구축 사업’)과 ‘119종합상황실 AI 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7월 30일 밝혔다.
민원서비스 구축 사업은 소방 민원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시민(민원인)이 민원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자 기획됐다.
서울소방에 따르면 소방 분야 건축 민원업무는 관련 법령에서 정하는 소방시설에 대해 허가부서가 건축물의 규모(면적ㆍ층)와 사용 용도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한 뒤 회신ㆍ응대해야 하는 전문성이 높은 업무다. 업무 처리자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데 장시간이 소요되고 복잡한 허가 절차로 인해 민원인의 불편을 해소하기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서울소방은 소방ㆍ건축민원 분야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s, LLM)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 수립에 나섰다.
이 사업은 ▲소방 분야 건축 민원업무 처리 기간 단축을 위한 ‘AI 건축도면 분석 및 소방시설 설치 지원 서비스’ ▲소방업무 어시스턴트(챗봇)를 활용해 관련 법령 질의에 답변하고 소방시설을 더욱 쉽게 점검할 수 있는 ‘소방시설 자체점검 지원 서비스’로 구성된다.
‘AI 건축도면 분석 및 소방시설 설치 지원 서비스’는 서울소방이 보유 중인 각종 건축물ㆍ소방설비 도면의 이미지를 분석해 학습한 ‘AI 도면객체 모델’로 민원 신청 건축물에 설치해야 할 소방시설을 안내한다.
‘소방시설 자체점검 지원 서비스’는 LLM 서비스 학습 과정을 거쳐 소방법령 정보와 전문 매뉴얼, 소방기술민원센터 민원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119종합상황실 AI 체계 구축 사업’은 신고 폭주 등 위급상황 발생 시 AI 음성봇으로 신고 내용을 판단하고 사고 규모에 맞는 소방력을 투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사업은 서울 내 대형 재난 발생 등으로 서울종합방재센터에 119 신고가 폭주하면 AI 음성봇이 접수 대기 중인 전화 신고 내용을 분석해 긴급성에 따라 출동 순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이 본격 시행되면 AI가 신고 내용의 경ㆍ중에 따라 판단한 결괏값을 바탕으로 소방대의 출동 순위ㆍ규모를 조정하고 대규모 재난 발생 위험징후(양상) 사전 예측이 가능해진다는 게 서울소방 설명이다.
황기석 본부장은 “소방업무 관련 여러 분야에 AI를 도입함으로써 경험과 직관보다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소방행정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소방청과 협의해 ‘서울형 소방인공지능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ㆍ보급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wampc@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4년 9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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