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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고성 산불④] 산림 85㏊ 태운 산불 ‘주택 화목보일러서 시작’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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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5/04 [18:52]

[강원고성 산불④] 산림 85㏊ 태운 산불 ‘주택 화목보일러서 시작’ 추정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0/05/04 [18:52]

▲ 소방공무원이 1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 소방청 제공


[FPN 박준호 기자] = 강원도민을 불안에 떨게 했던 ‘강원 고성 산불’이 발생 13시간 만에 모두 진화됐다. 경찰은 주택 화목보일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에 나섰다.

 

지난 1일 오후 8시 4분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주택 3채를 전소시킨 뒤 바람을 타고 뒷산으로 번졌다. 당시 고성군에 불었던 초속 16m의 강풍이 산불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산불이 빠르게 번지자 소방청은 오후 8시 30분 대응 1단계를, 이어 1시간 후인 오후 9시 30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5분 뒤엔 소방 동원령 1호, 다시 8분 뒤엔 소방 동원령 2호를 발령하고 가용 인력을 총동원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도 오후 10시 20분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산불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소방청은 2일 새벽 0시 17분 화재비상 최고단계인 대응 3단계를 내리고 전국 시ㆍ도 본부 소방대원 1846명, 장비 314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소방을 비롯해 산림청과 경찰, 군인, 관계기관 공무원 등 5천여 명의 인력과 헬기 39대가 밤샘 진화에 나섰다.

 

큰불이 2일 오전 8시께 잡히자 소방청은 동원령 1호로 하향 조정하고 서울과 인천, 경기 등 6개 시ㆍ도를 제외한 나머지 소방인력을 각 시ㆍ도로 복귀시켰다. 불은 화재 발생 13시간 만인 2일 오전 9시께 완전히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산림 85㏊가 잿더미로 변했다. 또 컨테이너 창고 1개 동과 비닐하우스 2개 동 등이 소실됐다.

 

지난해 약 530㏊의 면적을 태운 후 1년 만에 또다시 발생한 강원 고성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과 경찰은 주택 화목보일러에서 시작된 불이 강풍을 타고 산불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일 고성경찰서는 집주인 A 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목욕물을 데우기 위해 보일러를 가동했는데 불이 났고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경찰서 관계자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정황을 토대로 할 때 주택 화목보일러 과열이 산불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A 씨 집에서 불이 시작은 됐지만 A 씨의 과실로 단정하기는 힘들어 피의자로 입건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원 산불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강원도소방본부와 한국전기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 중이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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