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청주서부소방서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지난 3월 충북 청주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이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된다는 감식 결과가 나왔다. 

청주청원경찰서는 이 병원의 화재 원인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1층 주차장 천장 내 전기 설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감식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지난달 소방과 경찰, 국과수,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참여한 합동감식에선 화재 원인으로 해당 천장에 설치된 열선과 전등 등기구를 지목했다. 해당 병원은 불이 나기 사흘 전 수도관 동파 방지를 위한 열선 보강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과정의 과실이 확인되면 관련자를 실화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3월 29일 오전 10시 9분께 이 병원 신관 1층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신관 건물 외벽을 타고 본관과 구관, 주변 모텔까지 번졌다. 당시 건물에 있던 산모와 신생아 등 122명이 자력으로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중상자와 사망자는 없었지만 신생아 등 45명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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