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유은영 기자] = 소방본부장 직급이 경찰 직급과 차이가 남에 따라 재난 현장 지휘통솔에 문제가 생겨 직급 상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소방청 국감에 이어 지난 24일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다시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인천 서구갑)은 “지난번 소방청 국감 때도 질의해서 소방청장이 동의했다. 소방본부장과 경찰 각 지역 직급이 너무 차이 난다”며 직급 상향을 촉구했다.
김교흥 의원에 따르면 각 지역 소방본부장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50, 52조에 따라 긴급구조 통제단장으로서 경찰이나 해경 등 관계 기관을 통합 지휘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도 소방본부장 직급이 경찰보다 낮은 지역이 많아 지휘통솔에 문제가 생긴다는 설명이다.
대구와 광주, 대전, 울산, 충북, 전북, 제주, 경기북부는 모두 준감이다. 부산은 소방정감인 반면 부산보다 중점관리대상이나 위험물 제조소, 산단 입주업체, 관할 면적이 많은 인천의 경우 소방감이다.
김 의원은 “소방본부장 밑에 과장급들이 있는데 소방정감이 있는 곳은 부장급으로 해서 소방준감이 세 분이나 된다. 인천은 소방준감이 없다”며 “그럼 소방정으로 승진한 분들이 11년이 지나면 무조건 정년 퇴임해야 하는데 이분들에게 동기부여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장관께서 직급을 맞춰줬으면 좋겠다. 예산이 크게 들어가는 게 아니다”며 “한 직급 올라가는데 소방본부장 같은 경우 소방정감이 됐을 때 년 1100만원, 과장은 소방준감이 됐을 때 년 1천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소방관들이 고생하는데 이건 경찰과 맞춰 형평성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며 “인천은 소방수요가 부산보다 훨씬 더 많은데도 직급이 너무 낮다. 조정할 수 없겠냐”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물었다.
이상민 장관은 “요즘 직급 상향에 대한 요구가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소방공무원은 소방청의 의견이 상당히 중요하고 타 시도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런 걸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의원님 말씀을 고려해 더욱 전향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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