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공습 주의하세요”… 소방청, 벌 쏘임 사고 주의보 발령“야외활동 시 어두운 옷ㆍ향 진한 화장품 피하고 쏘이면 119 신고해야”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지난달 3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 50대 여성과 6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사망하고 7월 넷째 주 들어 벌 쏘임 사고가 급격히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벌 쏘임 사고 예보제는 말벌 개체군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활동이 왕성해지는 7월부터 10월 사이 최근 3년간의 벌 쏘임 사고 통계를 기반으로 소방청이 운영하는 예ㆍ경보 시스템이다. 발령 인자 등을 분석해 위험지수 50을 초과하면 주의보, 80을 넘어서면 경보를 발령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년) 벌 쏘임 사고 중 78.8%가 7~9월에 발생했다. 또 지난해에만 벌 쏘임으로 11명이 숨지고 6439명이 다쳤다. 특히 8월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두운 계통의 옷과 향이 진한 화장품을 피해야 한다. 벌집과 접촉했을 땐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벌에 쏘이면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는 게 좋다.
벌에 쏘인 후 메스꺼움과 울렁거림, 구토, 설사,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학근 구조과장은 “7~10월에 야외활동을 할 땐 벌들의 위협으로부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말벌의 독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벌에 쏘이면 신속히 119에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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