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활활’…인천 호텔 주차타워서 큰불로 투숙객 등 54명 부상2명 중상ㆍ13명 경상, 39명은 진료 후 귀가… 부상자엔 외국인 8명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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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7일 오후 9시 1분께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의 그랜드팰리스 호텔 주차타워에서 불이 나자 소방대원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 인천소방본부 제공 |
[FPN 박준호 기자] = 인천의 한 호텔에서 한밤중 불이 나 숙박객 등 54명이 다치고 1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부상자 중 2명은 중상인 거로 알려졌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 1분께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의 그랜드팰리스 호텔 주차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은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화재진압을 시도했다. 불길이 강풍을 타고 건물 외벽으로 번지자 9시 18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대원 319명 등 인력 404명, 장비 129대가 투입됐고 불은 발생 1시간 30분 만인 오후 10시 31분께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투숙객 등 54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중엔 외국인 8명(필리핀 2, 미국ㆍ중국ㆍ러시아ㆍ태국ㆍ미얀마ㆍ베트남 각 1명)도 포함된 거로 전해졌다.
특히 중상자로 분류된 중국인 여성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다른 중상자는 불길과 연기를 피해 추락한 한국 남성이다. 발목과 허리통증을 호소한 경상자 13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송자 중 39명은 진료 후 귀가했다. 이 불로 호텔 건물 외벽과 주차타워에 주차된 차량 20여 대가 소실됐다.
![]() ▲ 한밤중 화재로 소실된 호텔 1층 필로티 내부 모습 © 인천소방본부 제공 |
인천소방은 기계식 주차타워 1층에서 최초 불이 시작된 거로 추정하고 있다. 주차타워 높이는 48m, 최대 주차대수는 76대다. 외부마감재는 알루미늄 합금패널로 시공됐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주차된 차량에 옮겨붙으면서 크게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소방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등 관계기관과 18일 합동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그랜드팰리스 호텔은 지하 3층, 지상 18층, 연면적 8410.24㎡, 총 객실은 203실이다. 사용승인은 2015년 9월에 받았다. 화재 당시엔 131실에 투숙객이 묵고 있었으며 투숙 인원은 211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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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