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방기술사회 “발코니 확장ㆍ방화문 개방, 화재 시 인명피해 큰 요인”화재ㆍ연기확산 주범… 방화문 자동폐쇄장치 설치 등 평소 닫히도록 관리해야
한국소방기술사회(회장 박경환, 이하 기술사회)는 3층 작은방에서 시작된 불이 위층으로 확산한 가장 큰 요인으로 ‘발코니 확장’을 꼽았다.
기술사회에 따르면 화재는 6층까지 삽시간에 번졌다. 특히 발코니가 확장된 작은방은 내부까지 소실됐다.
반면 발코니가 그대로 남아 있던 거실은 켄틸레버 역할을 해 안쪽까지 확산하지 않았다는 게 기술사회 설명이다.
연기가 승강로실과 계단실을 통해 최상층까지 빠르게 도달한 이유로는 ‘방화문 개방’을 지목했다.
박경환 회장은 “방화문은 평상시 닫힌 상태로 관리돼야 하지만 해당 건축물의 방화문은 주민 편의 등의 이유로 개방돼 있었다”며 “방화문이 정상 기능을 했더라면 계단실에서 연기로 인한 질식사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발코니 확장은 우리 생활의 편익을 제공하지만 그만큼 화재로부터 위험하고 방화문은 우리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생각해 반드시 닫아야 한다”면서 “소방안전관리자는 방화문이 훼손되면 즉시 교체 요구를 해야 하고 방화문을 꼭 열어야 한다면 ‘자동폐쇄장치’를 설치해 화재 시 연기 또는 불꽃에 의해 자동으로 닫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재안전진단에서 평가등급이 낮게 나오면 법규를 소급 적용하고 안전시설에 투자하면 보험비용을 절감해주는 제도적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박 회장은 “강화된 법규는 새롭게 지어지는 건축물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기존 건축물은 여전히 취약하다”며 “당장 법을 소급할 수 없다면 화재안전진단 등으로 안전성능을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해 개정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또 “안전시설에 투자하면 보험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혜택도 국민안전을 지키는 한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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