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 산불 진압 위해선 소ㆍ중ㆍ대형 헬기 조화가 중요”한국 찾은 미국 벨 사 전문가, 미디어 행사서 산불 대응책 제시
[FPN 최누리 기자] = “한국은 산악지대가 많고 바람도 강해 산불 진화에 열악한 환경이다. 그렇기에 소형과 중형, 대형 헬기를 균형 있게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높은 헬기 가동률을 유지해야 한다”
80년 이상 역사의 미국 헬기 전문기업 벨(Bell) 사의 테리 미야우치 공공안전ㆍ산불 소방 헬기 분야 전문가는 지난 16일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미국 3대 헬기 제조기업 중 하나인 벨 사는 1946년 세계 최초로 안전ㆍ재난안전용 헬기를 개발했으며 100개 이상 소방 관련 기관과 협업 중이다. 현재 2200대 이상 벨 사의 헬기가 세계 각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산불 진압을 위한 효율적인 헬기 운영 방안 등을 소개한 테리 미야우치는 애리조나주 공공안전국 항공사령관으로 근무하며 14대 항공기와 100명 이상의 인력을 감독했던 인물이다. 현재는 벨 사에서 소방과 경찰 등 안전ㆍ구조 분야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산불 진압을 위해선 다양한 크기의 헬기를 조화롭게 운영해야 한다”며 “산불 발생 시 24시간 이내 진압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때 소형, 중형 헬기로 불을 끄는 게 효과적이다”고 주장했다.
테리 미야우치에 따르면 경량 또는 중형 헬기는 대형 헬기 대비 신속한 화재 대응이 가능해 초기 산불 진압에 적합하다. 대형 헬기는 담수 능력은 뛰어나지만 높은 운영 비용과 느린 기동성 때문에 초기 산불 진압에는 부적합하다.
또 효과적인 산불 진압을 위해 ▲항공기 리소싱 ▲작전 태세 ▲초기 진압 ▲임무 수행 ▲비용 ▲복합 임무 융통성 등 여섯 가지 핵심 원칙에 기반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게 테리 미야우치의 설명이다.
그는 “벨 사는 전 세계 정부 부처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산불 진압에 대한 여섯 가지 핵심 원칙을 배웠다”며 “그 원칙 중 비용 효율성이 중요한데 기종별 운영과 비행시간, 담수 능력 등에 따라 산불 진압에 필요한 소요 비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최고의 헬기가 있어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거나 고장나면 쓸모가 없다”며 “언제 어디서 산불이 발생할지 모르기에 헬기는 항상 높은 가동률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벨 사의 헬기가 산불 진압에서 큰 성과를 보이는 이유 역시 전 세계적으로 90% 이상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미국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중형 헬기의 약 85%, 소형 헬기의 약 55%가 벨 사의 헬기다”고 덧붙였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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