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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빈틈없는 발전소 안전 위해 투자 아끼지 않겠다”

소방안전관리 교육 현장 찾은 임철운 한국중부발전 안전경영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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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 기사입력 2024/03/11 [16:15]

[인터뷰] “빈틈없는 발전소 안전 위해 투자 아끼지 않겠다”

소방안전관리 교육 현장 찾은 임철운 한국중부발전 안전경영처장

김태윤 기자 | 입력 : 2024/03/11 [16:15]

▲ 임철운 한국중부발전 안전경영처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최누리 기자

 

[FPN 김태윤 기자] = 지난달 22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실용적인 소방시설 교육장을 갖춘 강원도 영월 한국소방마이스터고등학교에 다 큰 성인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한국중부발전 소방안전관리 업무 담당자다. 한국안전인증원(이사장 박승민)과 FPN/소방방재신문(발행인 최기환)이 마련한 ‘소방안전관리 실무교육’을 받기 위해 시간을 냈다.

 

이 교육은 발전사 등 특수시설 소방안전업무 담당자의 직무 역량을 높이기 위해 개설됐다. 한국중부발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육에 참여했다.

  

이날 교육 현장에선 멀끔하게 차려입은 한 남성이 유독 눈에 띄었다. 바로 임철운 한국중부발전 안전경영처장이다. 그는 23명의 한국중부발전 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직접 이 자리를 찾았다.

 

사장 직속 안전관리 총괄 조직, 안전경영처의 수장인 그는 올해 초 부임했다. 과거 보령발전본부 설비운영본부장과 인도네시아 해외사업소 발전운영부장, 본사 발전운영실장 등 한국중부발전 내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교육에 앞서 직원 격려에 나선 임 처장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면서 소방안전관리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틀간의 일정을 함께 소화한 그는 교육생들과 소통의 시간도 이어갔다.

 

임 처장은 “직원들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발전소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핵심 요소로 주저 없이 ‘안전’을 꼽았다.

 

또 그는 “이번 소방안전관리 교육은 이론뿐 아니라 실습 교육으로 진행돼 준비 단계에서부터 큰 관심이 있었다”며 “회사의 안전관리 역량은 직원 하나하나가 스스로 배우고 익힐 때 점진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담당자들의 능동적인 대처가 있어야만 화재 시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다고 믿는 임 처장은 늘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전력 공급 시설인 발전소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국민에게도 커다란 피해를 안길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임 처장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엔 일본의 한 화력발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 이후 우리나라 발전소들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화재뿐 아니라 각종 재난과 산재, 보건 업무 등 막중한 책임을 맡은 임 처장에게 한국중부발전 안전관리에 관한 질문을 던져봤다.

 

Q. 안전경영처는 어떤 조직인가.

안전경영처는 ‘글로벌 수준의 안전ㆍ보건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운영되는 한국중부발전 내 상설 조직이다. 1실(안전총괄실)ㆍ3부(재난관리부, 산재예방부, 안전보건부)로 구성된다.

 

설비 신뢰성 확보를 위해 ISO45001ㆍ22301 등 산업ㆍ재난안전 분야 국제공인인증을 취득하고 공간안전인증 평가를 진행하는 등 한국중부발전이 공공기관으로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라는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고위험 작업의 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실제 상황을 가정한 반복 숙달 훈련으로 화재를 비롯한 각종 재난에 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Q. 유별난 열의가 느껴진다. 교육 현장에 직접 온 이유가 궁금하다. 

열의라는 말이 과분하게 느껴진다.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왔을 뿐이다. 궂은 날씨에도 강원도 영월까지 와서 소방안전관리 역량을 고도화하려는 직원들의 열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회사의 안전관리 역량은 직원 하나하나가 교육을 통해 스스로 배우고 익힐 때 점진적으로 성장한다. 교육이 중요한 이유다. 이번 소방안전관리 교육은 이론뿐 아니라 실습 교재를 활용한 실무교육으로 진행돼 준비 단계에서부터 큰 관심이 있었다.

 

Q. 소방안전에 대한 생각이 남다른 것 같다.

최근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와 서천특화시장 화재 등 대형 화재가 많이 발생했다. 이 같은 위기 상황을 감안해 현재 화재 예방에 대한 중점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화재는 예방이 중요하지만 대응도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형 화재는 5분 안에 건물을 전소시킬 만큼 위력이 크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중요한 건 상황에 대처하는 냉철한 판단이다. 이는 경험과 배움을 통해서만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알지 못하면 대처도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이번 교육을 실질적 소방안전관리에 대한 배움의 기회로 삼았다. 한국중부발전의 소방안전관리 담당자들은 화재 시 능동적인 대처로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건 물론 국가 핵심 기반시설인 발전소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Q. 소방안전관리 담당자에게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나.

‘적극성’과 ‘책임감’이다.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열정적으로 배우고 배운 것들을 사업소 현장에서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국중부발전은 이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실천하는 직원들에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

재난안전 담당자들에겐 승격을 위한 경력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또 일정 기간 재난안전 보직을 맡았던 직원의 인사이동 시엔 희망하는 직위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소방 관련 자격증 취득 지원을 위해선 자격증 교재와 포상금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안전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고 우수자에겐 분기별로 포상을 하고 있다.

 

Q. 최근 분진 폭발에 대한 위험이 화두다.

분진 폭발ㆍ화재는 잠재된 큰 위험 요인으로 인식ㆍ경계하고 있다. 지난 1월 31일엔 일본의 한 화력발전소에서 폭발ㆍ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중부발전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 석탄발전소를 대상으로 ‘화재ㆍ폭발 방어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우드 펠릿과 유연탄 분진으로 인한 폭발 특성시험을 진행하고 ‘분진 폭발 위험장소 설정 업무가이드’ 등 총 6종의 업무가이드를 개발, 직원 교육을 실시하는 등 분진 폭발ㆍ화재 예방에 힘쓰고 있다.

 

Q. 지난해 안전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던데.

대표적으로 지난해 7월 구축을 완료한 ‘디지털 재난대응 통합플랫폼’을 꼽을 수 있다. ‘디지털 재난대응 플랫폼’을 활용하면 위기 상황 발생 시 현장 상황을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다. 또 외우기 힘든 행동 매뉴얼을 개인 임무별로 전송해 즉각적인 현장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적기 상황 판단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발전설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Q. 발전소는 법정 수준보다 한 차원 높은 안전성을 추구한다고 들었다.

석탄발전소 화재 예방을 위한 소방시설 구축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법정 설비 기준을 초과한 많은 자진설비를 도입ㆍ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24시간 빈틈없는 화재안전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석탄발전소의 특성을 반영한 소방시설에 대한 기준은 별도로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한 개선 의견을 다루는 관계자 회의를 소방청과 발전 5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는 석탄발전소 소방시설 설치기준이 정립되길 바란다. 이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소방시설이 설치ㆍ관리되길 기대하고 있다.

 

Q. 발전소의 또 다른 위험으로 기후변화가 거론된다. 대비책이 궁금하다.

앞으로는 기후 변화에 따른 대형 재난의 위기가 자주 발생할 거로 판단된다. 이상기후로 인해 태풍과 화재, 지진 등이 더욱 혹독하게 다가올 거다. 이를 대비하지 않으면 자칫 많은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올해 ‘스마트 재난감시 시스템’을 기획ㆍ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기상청과의 시스템 연계로 태풍의 경로와 풍속 등을 시각화해 제공하고 산불ㆍ지진 발생 시 발전소와의 거리를 계산하는 등 피해 영향성을 분석하는 체계다. 이를 통해 신속한 의사 결정을 내려 대형 재난으로부터 발전소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한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

한국중부발전은 재난 상황 발생을 가정한 훈련과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이번 교육은 직원 만족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는 걸 실감했기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소방안전관리는 남의 일이 아니다. 담당자 스스로가 전문가, 즉 엔지니어가 돼야 한다. 관심을 두고 지속해서 소방안전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실무교육이 실질적인 지식과 관심, 동기를 얻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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