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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케도니아 나이트클럽 화재… 59명 사망ㆍ155명 부상

공연 중 불꽃 장치 스파크로 화재… 1천500명 몰린 클럽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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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 기사입력 2025/03/19 [20:10]

북마케도니아 나이트클럽 화재… 59명 사망ㆍ155명 부상

공연 중 불꽃 장치 스파크로 화재… 1천500명 몰린 클럽 아수라장

김태윤 기자 | 입력 : 2025/03/19 [20:10]

▲ 16일(현지시간) 화재 참사 발생한 북마케도니아 나이트클럽  © 연합


[FPN 김태윤 기자] = 지난 16일(현지시간) 새벽 북마케도니아 코차니에 위치한 나이트클럽 '클럽 펄스'에서 힙합 공연 도중 대형 화재가 발생해 59명이 숨지고 155명이 다쳤다. 

 

판체 토시콥스키 내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망자는 현재까지 59명으로 이 중 35명의 신원이 확인됐다"며 "부상자 155명은 전국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선 브리핑에선 사망자가 51명으로 발표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부상자 중 18명은 위중한 상태며 일부는 치료를 위해 다른 유럽 국가로 이송됐거나 이송될 예정이다. 크리스티나 세라피몹스카 코차니 병원장은 "14~24세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70명 이상이 화상과 일산화탄소 중독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당시 클럽에는 현지 인기 힙합 듀오 DNK의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현장에는 1천~1천500명이 모여 있었고 대부분 젊은 층이었다. 오전 3시께 발생한 화재는 공연에서 사용된 불꽃 장치 스파크가 천장으로 옮겨붙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토시콥스키 장관은 "가연성 물질로 된 천장에 불이 붙으면서 불길이 빠르게 확산됐고 클럽 내부는 연기로 가득 찼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화재 당시 혼란스러운 상황이 담긴 영상들이 퍼지고 있다.

 

한 생존자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패닉에 빠져 출구로 몰려다녔다"며 탈출하는 과정에서 바닥에 넘어져 얼굴을 다쳤다고 증언했다. 다른 생존자는 "여동생을 놓쳤다. 어느 병원에서도 찾을 수 없다"며 절망적인 심정을 전했다.

 

이날 사고로 가족을 잃은 부모들은 실종된 자녀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애타게 찾고 있다. 한 유족은 "불길이 너무 강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버렸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내무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4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초기 조사에서 나이트클럽이 적정 허가 없이 운영된 사실이 드러나 15명을 추가로 구금했다. 클럽 내부에는 허용 수용 인원의 최소 2배 이상이 있었다. 당국은 뇌물 수수와 부패 의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흐리스티얀 미츠코스키 총리는 "북마케도니아에 있어 매우 슬픈 날"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불가리아, 그리스, 알바니아 등 인접국도 부상자 치료 지원을 약속했다.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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