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영만 소방관의 마지막 출동 순간, AI 영상으로 복원광복 80주년 맞아 대한민국 최초의 순직 소방공무원 조명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고 김영만 소방관의 마지막 출동 순간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 ‘소방청TV’를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1917년 경남 하동에서 출생한 고 김영만 소방관은 1939년 부산소방서 소속 수도소화전 관리 경력으로 임용돼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1945년 8월 15일 광복과 함께 일본인 소방관들이 귀국하자 김 소방관을 비롯한 한국인 소방관들은 지역 화재 진압 임무를 이어갔다.
김 소방관은 광복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인 1945년 10월 27일 부산의 한 군수품 보급창고 화재 현장에 선임 대원으로 출동했다가 임무 수행 중 발생한 폭발로 순직했다.
이번 영상은 당시 기록과 고증을 바탕으로 김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 출동해 순직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광복 이후 대한민국의 성장과 도약 뒤에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한 수많은 소방공무원이 있었다는 사실을 핵심 메시지로 담았다는 게 소방청 설명이다.
영상은 독립운동가 복원 영상으로 주목을 받는 유튜브 채널 ‘AI기억복원소’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소방청과 ‘AI기억복원소’는 순직 소방공무원 부모의 치유 여행을 담은 다큐멘터리 ‘눈부신 외출’ 에필로그 제작을 비롯해 ‘AI 복원 소방영웅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해 온 바 있다.
김 소방관의 아들인 김정부 씨는 “아버지의 모습을 복원해 줘서 마음이 뭉클하다”며 “이 영상이 재난 현장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의 값진 희생을 기억하고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백승두 대변인은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소방의 시선에서 새롭게 조명한 이번 영상이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한 모든 순직 소방공무원ㆍ유가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국민이 광복의 역사적 가치와 정신을 계승하고 일상의 안전을 소중히 여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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