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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부주의가 불러온 재난: 콘센트 사용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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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소방서 신기119안전센터 소방사 김민관 | 기사입력 2025/05/19 [15:30]

[119기고] 부주의가 불러온 재난: 콘센트 사용 경고등

미추홀소방서 신기119안전센터 소방사 김민관 | 입력 : 2025/05/19 [15:30]

▲ 미추홀소방서 신기119안전센터 소방사 김민관

‘삐――’. 화재경보기가 울리고 연기가 자욱해지기 시작했다. 잠에서 깨 급히 밖으로 나온 사람들은 타는 냄새를 맡으며 집을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원인은 단 하나, 오래된 멀티탭에 무심코 꽂아둔 플러그였다.

 

우리의 일상에서 전기 콘센트는 너무 익숙한 존재다. 충전기, 가전제품, 에어컨, 히터 등등 집 구석구석 전기가 통하지 않는 곳이 없다. 하지만 편리함 뒤에는 위험이 도사리는 사실을 사람들은 경계하고 있을까?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화재 중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는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중 상당수가 콘센트 과열이나 누전 등 부주의한 사용에서 비롯됐다. 특히 노후 멀티탭에 여러 개의 고용량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거나 충전기를 휴대폰에 꽂은 채로 활동하며 강한 충격을 주는 등의 잘못된 습관은 예고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위험이 대부분 ‘알고도 무시하는’ 실수라는 점이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첫째, 멀티탭 사용기한은 2년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노후 콘센트는 손상으로 인한 누전이나 쇼트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콘센트와 전선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손상이 있다면 즉시 교체해야 한다.

 

둘째, 콘센트의 과부화를 방지하기 위해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을 피해야 한다. 단일 콘센트에 여러 플러그를 꽂으면서 과도한 전류가 흐르면 전선이 과열돼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등 소비전력이 높은 전자제품들은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는 게 좋다.

 

셋째, KC 정식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 저품질 전기 콘센트는 전기적 안정성이 낮아 위험하고 품질이 불확실해 누전과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다.

 

넷째, 콘센트용 붙이는 자동소화패치 구비다. 일명 ‘스티커 소화기’로 불리는 이 제품은 얇은 필름 또는 스티커 형태의 소화 장치로 정해진 온도에 도달하면 내부의 소화제가 자동으로 방출된다. 각 전기 콘센트마다 부착해 두면 초기에 소화함으로써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전기 콘센트 화재는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부주의에서 비롯되는 만큼 일상에서 안전하게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고 꾸준한 점검ㆍ관리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작은 부주의가 가족의 삶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미추홀소방서 신기119안전센터 소방사 김민관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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