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순직 소방관 사인 맞히기 예능 논란… “고인 명예, 존엄 훼손”

공노총 소방노조-추모기념회,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촉구

광고
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6/02/23 [15:30]

순직 소방관 사인 맞히기 예능 논란… “고인 명예, 존엄 훼손”

공노총 소방노조-추모기념회,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촉구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6/02/23 [15:30]

▲ 운명전쟁49 포스터  © 디즈니플러스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디즈니+ 오리지널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가 순직 소방관의 사망 경위를 무속인들의 사인 맞히기 미션 소재로 활용해 논란인 가운데 소방노조와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가 유감을 표명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이하 소방노조)과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이하 추모기념회)는 입장문을 내고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구하다 순직한 소방관의 사망 경위가 ‘사인 맞히기’ 형식의 미션으로 다뤄졌다”며 “죽음을 점술적 방식으로 추리하고 경쟁의 소재로 삼는 연출은 취지와 무관하게 고인의 명예와 존엄을 훼손할 소지가 크다”고 밝혔다. 

  

‘운명전쟁49’는 49명의 운명술사가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논란이 된 장면은 지난 11일 공개된 ‘운명전쟁49’ 2화다. 제작진은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철홍 소방장의 사진과 생시 등을 제시한 뒤 출연진에게 사인을 추리하도록 하는 미션을 진행했다. 

 

해당 방송에서 일부 출연진은 “불과 관련된 사주”, “붕괴나 압사 느낌이 있다” 등의 발언을 내놨다. 이후 실제 사인이 공개됐다. 이 과정에서 이들이 촉을 입증하는 방식으로 연출돼 방송 직후부터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소방노조와 추모기념회는 “순직 소방관의 죽음은 추리의 대상도, 경쟁의 소재도, 오락적 소비의 도구도 될 수 없다”며 “공적 희생에 대한 사회적 존중은 국가의 품격을 보여주는 기준이다. 이를 가볍게 다루는 문화는 공동체의 가치 기반을 훼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방송사의 책임 있는 설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며 “더 이상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순직한 이들의 희생이 예능의 설정 속에서 재미 요소로 소비되는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운명전쟁49’ 제작진 측은 논란이 커지자 입장문을 내고 공식 사과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취지상 여러 삶과 죽음이 소개됐기에 의미 있고 숭고한 사연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 싶었다”며 “촬영에 앞서 유가족께 점술가들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임을 설명해 드리고 서면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족과 친지들 가운데 사전 동의 과정에 대해 방송 이후에야 전달받은 분이 있으시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며 “상처 입으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광고
[연속 기획]
[연속 기획- 화마를 물리치는 건축자재 ⑧] 내화채움구조 넘어 종합 방화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 꿈꾸는 아그니코리아(주)
1/4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