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에도 로봇 시대 열렸다”… 무인소방로봇 현장 투입 본격화현대차그룹, 소방청에 소방로봇 4대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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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소방로봇 기증식에서 (왼쪽부터)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손을 맞잡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소방청 제공 |
[FPN 박준호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소방청에 ‘무인소방로봇’ 4대를 전달했다.
소방청(청장 직무대행 김승룡)은 지난 24일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의선)과 ‘무인소방로봇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증식에는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소방청,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도입된 무인소방로봇은 최근 잇따르는 지하공간, 물류창고 등 대형 장소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극한 환경에서 소방대원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됐다.
두 기관은 지난 2024년 11월 실무협약을 체결한 후 긴밀한 협력을 거쳐 인명 탐색ㆍ화재진압에 최적화된 로봇을 완성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 로봇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 차량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고열에 견디는 특수 타이어와 6륜 독립 구동 인휠 모터 시스템을 갖춰 장애물이 많은 현장에서도 원활한 기동이 가능하다.
또 방수포, 자체 분무 시스템은 물론 짙은 연기 속에서도 사물과 구조물을 식별할 수 있는 적외선 센서 기반의 시야 개선 카메라 등 최첨단 센서가 탑재됐다.
이 제품은 경북소방학교에서 현장 적합성 검증을 마쳤다. 특히 시범 운영 기간이던 지난 1월 30일 충북 음성 공장 화재 현장에 처음 투입돼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실전 대응 능력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으로부터 기증받은 4대 중 2대는 수도권119특수구조대와 영남119특수구조대에서 활약 중이다. 나머지 2대는 내달 경기 화성소방서와 충남소방본부에 배치될 예정이다.
두 기관은 안전한 사회 조성을 목표로 재난현장 최일선에 선 소방대원들의 안전과 복지 향상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3년 대원들의 쉴 권리 보장을 위해 특수 제작한 프리미엄 ‘소방관 회복지원차’ 10대를 기증했다. 2024년에는 전기차 화재 시 배터리 팩을 관통하면서 물을 분사하는 ‘EV 드릴 랜스’를 개발해 소방청에 250대를 지원한 바 있다.
아울러 오는 6월 충북 음성군에 정식 개원하는 국내 최초 소방관 전문 의료기관인 국립소방병원에도 대원들의 치료와 재활을 돕기 위한 차량, 의료장비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소방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분들이 지켜온 안전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고자 로봇을 개발했다”며 “현대차그룹의 기술이 집약된 이 로봇이 위험한 현장에 한발 먼저 투입돼 대원들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팀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룡 대행은 “예측할 수 없는 복잡하고 위협적인 재난 앞에서 소방대원들의 숭고한 헌신에만 의존할 순 없다”며 “오늘 이 자리는 재난 대응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패러다임 대전환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도입된 무인소방로봇은 재난에 대응하는 ‘특별 소방대원’”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일류 모빌리티 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 등 민간과의 혁신적 연대를 통해 첨단 과학 기술을 현장에 적극 도입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