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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검정공사, 경영성적표 중간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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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05/09/06 [12:08]

소방검정공사, 경영성적표 중간 턱걸이

김영도 기자 | 입력 : 2005/09/06 [12:08]
정부산하기관운영위원회에서 경영실적평가 d+ 받아
구태의연한 조직문화 청산과 생산성 향상 위한 체질개선 필요


▲한국소방검정공사 남상호 사장 

한국소방검정공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종합 평가한 결과 배도 있고 가야할 목적지도 있는데 노를 저을 사람이 없어 중간 점수에 간신히 턱걸이 한 것으로 나타나 신임 남상호 사장 취임 이후 공사의 대대적인 조직정비와 함께 체질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기획예산처 정부산하기관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가 최근 발표한 ‘2004년 한국소방검정공사(이하 공사) 경영실적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종합경영부문과 주요사업부문 및 경영관리부문 모두 do, d+, c 의 중간 점수를 받았다.


특히, 주요사업 부문의 소방분야 연구개발과 제조업체 기술지원 및 위험물탱크 등의 안전성능검사와 경영관리 재무ㆍ예산의 합리화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d의 점수를 얻어 지난해 공사의 경영실적이 부실했던 것으로 분석, 조사됐다.


먼저 운영위는 종합경영부문에서 내ㆍ외부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임직원이 공유할 수 있는 비전과 실천과제를 담은 중장기 발전계획이 수립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공사의 1차 고객인 소방기기 및 시설 업체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내ㆍ외부적 방안이 기술적 선진화 측면에서 고려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계기관의 협력관계에 있어서도 관리가 소극적인 수준이었으며 소방안전 의식도 저조했고 아직도 늦게까지 일해야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조직문화가 상존하는 등 효율성과 성과를 중요시 하는 조직문화로서 변화와 직원의 전문성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운영위는 또 비상임이사회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이사회에서 안건이 수정된 경우가 없으며 비상임이사의 전문성 활용을 위해 행한 실적은 국제소방기기 전시회 참관이었다고 구태의연한 공사의 경영실태를 꼬집으면서 윤리경영 실천 및 이사회 운영 활성화 노력과 성과지표의 성적이 미흡하므로 d+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경영혁신과 관련해서 운영위는 혁신제안을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예산이 편성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혁신활동이 이루어지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소방관련 기술개발과 특허 등에 관해서는 데이터베이스가 계획과는 달리 구축되지 않는 등 혁신추진 체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d+로 평가했다.


고객만족도에서는 고객서비스 헌장 및 서비스 이행기준 구축과 홈페이지에 고객참여센터와 같은 제안제도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시키지 않는 등 고객서비스 제공이 아닌 검정업무처리 수준으로 경영진들의 정기적인 점검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어 do로 점수 받았다.


두번째, 주요 사업부문 평가에서 공사의 설립목적 사업과의 연계성, 소방기기 검정이 각각 d+를 받았으며 소방분야 연구개발 및 제조업체 기술지원, 위험물 탱크 등의 안전성능검사, 국제 경쟁력 강화활동은 각각 c 를 받았다.


운영위는 수입부분의 97%가 검정수수료로 한쪽으로 편중되어 있으며 예산과 인력 배분이 시험 검사업무에 편중되는 등 핵심기능이 부서별로 혼재되어 있어 사업관리를 위한 조직구성과 시너지창출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았다.


또한, 주요 추진과제의 구체적 실천전략 및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전략이 미흡하며 각종 홍보노력은 인정되지만 이에 대한 효과는 미흡하였고 업무 및 기술에 따른 자료들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관리체계의 허점을 보였다.


소방기기 검사 업무의 적정성으로 소방용 기계ㆍ기구 형식승인, 제품검사의 효율적인 수행 능력은 2003년 대비 1인당 처리건수가 각각 14.98%, 19.37% 감소하였고 기초와 기말의 검사인원 역시 2004년 12월말에 입사한 3명이 처리건수에 기여하지 못해 1인당 처리건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하여 인력배치에 있어 문제점을 드러냈다.


소방분야의 연구개발에 대한 적정성 평가에서는 전체 예산의 9%를 기술개발에 사용하는 공사의 인원은 모두 8명으로 인원보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었으며, 기술 개발을 위한 중ㆍ장기 연구계획 등도 수립되어 있지 않았고 제조업체의 요구에 따른 중소기업 컨소시엄 과제가 대부분이었다.


이와 관련해 위원회는 공사는 연구과제 선정을 국내외 기술수준 분석, 연구자료 수집, 원인 분석 등에 의해 과제를 도출하면서 수요조사 등 실질적인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c로 평가점수를 주었다.


하지만, 소방분야의 연구개발과 함께 검정업무와 관련한 위험물 탱크 등의 검사업무의 적정성 평가, 국제 경쟁력 강화활동은 다른 평가점수와 다르게 c를 받아 그나마 체면치레를 할 수 있었다.


공사의 위험물 업무 관련 책자 출판, 강습 및 홍보, 지하 위험물 배관의 부식 특성파악을 위한 조사연구, 신속 정확한 검사를 위한 분석기 구입, 시험기자재의 교정 및 보수관리, 신기술 정보 공유와 기술향상 노력이 인정되어 높은 평가점수를 받았고 국제 표준규격 iso 등 활동의 적정성이 보통으로 평가되어 중간점수 c로 낙점됐다.


마지막으로 경영관리부문에 있어서 공사는 조직관리 차원에서 인사관리의 합리성이나 보수 및 노사관리의 효율적인 운용을 통한 생산성 동기 부여와 유발을 위한 직무분석이나 별도의 노력이 현저한 것으로 조사되어 d+을 받았다.


재무ㆍ예산관리에 대한 평가에서 공사는 지난해 151억원의 매출과 약 5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였고 2000년 이후 매출액이 연평균 18.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연평균 45.3% 증가해 매우 뛰어난 경영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지만 예산관리에 있어 공사가 목표하고 있는 ‘세계적인 시험 검사 연구기관 도약’이라는 비전에 맞지 않게 계획이 설정되어 있어 장기재무목표를 수정할 것을 권고 받았다.


한편, 이번 경영실적 평가를 통해 한국소방검정공사는 남상호 사장을 위시해 전 직원이 새롭게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뒤늦게나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지만 그동안 누적되어온 조직문화의 병폐와 전반적인 경영혁신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한 해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영도 기자

▲한국소방검정공사 경영실적 평가보고서     ©김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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