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피난설비는 건축물 화재안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주)유용준건축사사무소 유대근 건축사
대한건축사협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유대근 건축사는 최근들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건축물 화재사고를 바라보며 이와 같은 생각을 더욱 확고히 갖게 됐다고 한다. 홍익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한 유대근 건축사는 (주)유용준건축사사무소에서 지난 2000년 건축사를 개업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모교 과학기술대학 건축공학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한 그는 당시 건축설계와 건축재료학, 건축법규, 건축전문 실무 등을 강의했다. 유대근 건축사는 “건축이란 사람의 삶을 담는 그릇으로 건축 또한 인간의 위대함과 창조성을 표현해 주는 문화”라며 “긴 시간을 뛰어넘어 다른 세대와 소통하는 시각적인 언어로서 이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건축사법에 의해 건축물의 설계 및 감리를 건축사만이 할 수 있다. 아름답고 편안하며 안전한 건물은 건축사의 경험과 노력으로 현실화 된다는 것이 유대근 건축사의 생각이다. 최근들어 우리사회에는 고층 건축물을 설계하고 세우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 마저 10층 이하의 건물은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때문에 건축물의 화재안전 문제 역시 사회적으로 매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평소 피난설비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던 유대근 건축사는 “건축물 화재안전에 있어 피난설비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건축물에 화재가 발생하면 화염에 의한 사망 및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 등 많은 인명피해를 동반하게 된다. 피난 설비는 화재 발생 시 건축물 내 재실 인원을 신속히 대피시켜 질식 등의 2차 피해로부터 인명을 대피시킬 수 있는 중요한 설비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피난설비를 규정하고 있는 관련 제도에도 모순점이 있다고 했다. 그는 “노유자 또는 장애인 시설의 경우 사용자 특성에 맞는 피난설비가 설치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반시설과 동일한 피난설비가 설치되고 있다”며 “실제 화재가 발생한다면 이는 무용지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얼마전 국내 한 기업에서 완강기 등의 기존 피난설비의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고층 건축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피난설비를 개발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유대근 건축사는 “이 설비는 최근 건축사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는 설비로 무동력이라는 점이 매우 흥미를 끌고 있다”며 “건축물 설계상 집중형 코아가 유리해 계단을 코아에 집중적으로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복도 단부에 피난 사각지대가 생기게 된다. 오피스텔이나 호텔, 병원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곳의 건물 대다수가 이러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복도 단부에 이와 같은 피난 설비를 설치한다면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무동력 피난설비와 같은 신기술 개발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적응성이 입증된 기술이라면 정부에서도 적극 권장하는 쪽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인터뷰를 마무리 하며 유대근 건축사는 ‘건축은 사람의 삶을 담는 그릇’이라는 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의 다양한 활동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각 분야의 기술자들과 건축사가 함께 협업해 건축물을 만들어야 한다”며 “안전한 보금자리로의 건축물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건축사로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희섭 기자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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