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장 본부장은 대통령실 기획관리관 출신으로 자칫 권위주의적이지 않을까라는 편견과 오해로 많은 이들이 그의 취임을 우려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취임 후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일원으로 직원들과 함께 호흡하고자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서 권위주의라는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통령실 기획관리관 시절 청와대 소방대를 관장하며 소방과 처음 인연을 맺은 그는 대형사고가 터져야 중요성이 대두되는 소방의 안타까운 현실에 그간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가져 왔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업무를 시작하고 소방분야에 상장회사가 단 한 군데 뿐이라는 사실은 그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고 한다. 이런 소방의 열악한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각도에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앞으로 자신이 다른 분야에서 쌓아온 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해 소방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소방방재청은 위험물탱크 제작업 등 위험물에 대한 설비나 설계, 시공, 제조와 관련된 산업을 소방산업의 범위에 포함시켜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 위탁한다는 내용을 담은 소방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했다. 소방산업을 육성ㆍ발전시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역할과 중요성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본지에서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신임 조규장 위험물사업본부장을 직접 만나 그가 생각하고 있는 소방과 소방산업,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본부장님이 생각하고 바라보는 소방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또, 외국의 경우도 지난 달 그리스 전역을 휩쓴 산불과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대규모 산불발생의 생생한 현장을 뉴스를 통해 보며 인명피해는 물론 막대한 경제 손실을 가져오는 대형화재와 자연재해로부터 어느 때보다 사회안전망으로서 소방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기술원 역시 소방제품 및 위험물 분야에서 엄정한 시험ㆍ검사업무를 통하여 사회 안전망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소방산업 기반조성과 전문인력 양성지원, 창업지원, 국제협력 및 해외진출지원 등 국내소방산업의 육성기반을 진흥하므로 써 결론적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사회안전을 보장하며, 첨단 기술개발 및 국제경쟁력 향상을 통하여 종합적으로 소방산업분야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소방산업이 국민안전과 직결된 국가안전관련 산업의 핵심인 만큼 소방인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스스로 안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과거부터 우리가 겪어왔던 갖가지 참사와 재난을 거울삼아 유비무환의 자세로 철저하게 안전의식을 생활화하여야 할 것입니다. ■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을 찾는 고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주십시오.
앞으로도 소방제품 및 위험물시설의 안전성 확보와 검사기술 향상을 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방관련 분야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하여 고객중심의 서비스 제공에 힘쓰겠습니다. 특히 제조업체 실무자워크숍, 현장방문 기술상담 등 업체 기술지원 및 정보제공을 통한 고객만족도 향상에 앞장서겠습니다. 항상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신을 희생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신 소방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며 끝으로 전국의 소방가족여러분, 그리고 위험물안전관련 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여러분께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의식 그리고 긍지를 갖고 업무에 더욱 매진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 또한 우리 기술원과 관련업계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신뢰를 쌓아갈 수 있도록 항상 제 사무실을 개방하고 귀를 열어두어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고민하면서 주어진 책무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위험물 분야는 소방분야에서도 특수전문분야로 나뉘며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분야입니다. 현재 기술원 위험물사업본부는 위험물안전부와 위험물검사부가 있는데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 국민생활 수준 향상에 따른 국민의 안전 욕구는 높아지고 있으나 급속한 산업발전과 맞물려 석유류 등의 위험물은 그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또, 산업현장은 물론 모든 일상 생활환경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 위험성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생활안전과 위험물시설의 안전성을 높이고 위험물의 누출 등으로 인한 화재, 폭발 및 환경오염 등의 대형 사고를 예방하고자 위험물시설에 대하여 국가차원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각종 검사 등을 우리 기술원의 위험물사업본부에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위험물사업본부는 위험물안전부와 위험물검사부의 2개 부서로 운영되고 있고 위험물질 및 위험물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업무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먼저 위험물안전부의 주요 업무로는 위험물성상 판정시험과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시험 서비스, 위험물질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관리, 위험물제조소등의 기술검토, 위험물시설의 안전성평가, 위험물 전반에 걸친 법령 개정 건의 및 기술기준 개정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위험물성상 판정시험은 위험물질을 제1류에서 제6류까지 위험물질의 성상에 따라 분류하는 시험으로, 판정시험결과 자료는 위험물안전관리법령에 의거 종류별 및 지정수량에 따라 소방관서의 설치허가 등의 업무에 중요한 기본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위험물검사부 주요 업무는 대형 위험물저장탱크에 대한 기술검토와 안전성능검사, 정기검사 및 완공검사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위험물저장탱크의 기술검토 및 완공검사 대상은 50만리터 이상이며, 100만리터 이상 탱크에 대하여는 안전성능검사 및 정기검사 등을 실시하여 대형 저장탱크의 각종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이중벽탱크, 운반용기, 가연성증기회수장치 등 위험물과 관련된 제품의 형식 및 성능시험업무를 전담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위험물사업본부는 위험물시설 등으로 부터 화재·폭발 등의 사고예방, 신기술 발굴 및 조사연구 등 위험물시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 우리나라 소방은 경제 성장과 맞물리며 과거에 비해 많은 발전을 이뤄냈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들 합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역시 공사에서 원으로 승격한 후 세계를 무대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지만 선진국들에 비해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위험물 분야의 경우 선진국들과 비교해 현재 우리나라 수준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 결과, 현재는 일본 등 해외에서 강화플라스틱제 이중벽탱크 제조방법의 기술 이전을 요청 할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으며 제조업체의 안전의식 또한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우리 위험물사업본부는 위험물시설의 검사기술 신뢰성 향상을 위하여 시험기자재 현대화 5개년 계획에 맞춰 첨단 시험장비 확보를 추진한 결과 초음파탐상시험기 등의 비파괴시험기와 위험물 등의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폭발상?하한시험기, 열분석시험기 등 총 109종 299점의 최신장비를 보유하여 국제적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위험물사업본부의 전문검사기술인력을 양성하기 노력한 결과 해당분야의 전문자격증을 평균 1인당 3.5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적으로 공인된 미국비파괴검사학회 기술자격(asnt level Ⅲ) 및 미국용접학회 기술자격(aws cwi)을 7개나 취득하는 등 전문가 양성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8년도부터는 oecd 가입국에 대하여 ghs(화학물질의 분류?표지의 국제표준화)도입이 un에서 결의됨에 따라 정부 연구용역과제인 “위험물 분류에 대한 국제표준화 연구”를 우리 위험물사업본부에서 수행하여 완료함으로써 선진형 위험물 분류체계 및 시험방법 등을 정립하였고, 위험물질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하는 등 위험물관리 정보화에 매진한 결과, 국가 간 위험물질의 거래질서 정립과 위험물질로 인한 국민재해 예방에도 선진국에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 앞으로 임기동안 위험물사업본부의 총괄 책임자로서 그 어깨가 무거울 거라 생각합니다. 위험물사업본부장으로서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과 포부가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저의 임기동안 그 동안에 확보한 전문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꼭 필요한 기술원, 그리고 국제적으로도 전문성을 인정받는 기술원,그리고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최선을 하겠습니다. 위험물안전관리 업무는 대부분이 관련법에 근거한 검사업무로서 어렵고, 딱딱하다고 느끼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위험물안전관리업무는 단순히 “검사만을 위한 검사”만이 아니라 소방 산업계에서 필요한 기술정보 등을 함께 제공하여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위험물탱크설치 기술검토 시 최적의 시공방법을 제시하고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발굴 제공함으로서 시공기간 단축과 관리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여 우리 기술원이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고객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고객이 불편을 느낀 후에야 해결해 주는 after service방식에서 탈피하여 고객의 불편이 예상되는 내용을 사전에 발굴하여 개선하는 befor service방식을 체질화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의식을 전환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위험물안전관리 업무는 비파괴검사, 위험물질 성상시험, 소화기술등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전문성과 신뢰성이 있다고 자부하여도 외부에서 인정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금년에는 위험물질 성상시험분야에 대해 kolas인정을 받아 우리 기술원의 정밀시험장비와 전문 인력에 의한 시험성적서가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지속적으로 우리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외국 공인기관의 인정을 우리 기술원에서 할 수 있도록 인증기관으로의 자격을 취득하여 검사신뢰도를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서 우리기술원도 국제적인 위험물관리 전문기관으로 발전하고 나아가 국내 기업들이 수출 시 비용절감을 통한 경쟁력을 제공토록 하겠습니다. 물론 국제적인 전문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전문 인력 양성과 정밀 시험장비를 확보하고 업무 시스템을 개선해야 하는 등 우리 기술원의 부단한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위험물안전관리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술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소방방재청, 언론기관, 소방관련 기업, 학계 등 관련분야의 많은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현대사회는 에너지 없이는 하루도 살수 없습니다. 에너지가 안보이고 국가경제 발전의 기반입니다. 그러나 잘 관리하지 못하면 엄청난 국가 경제의 피해와 인명살상, 환경파괴 등을 불러온다는 것을 외국이나 국내 사례를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차대한 일을 수행하는 우리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일원으로서의 자긍심과 더불어 한편으로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고객의 의견이 우리 기술원과 위험물사업본부의 발전의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적극적으로 고객의 의견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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